안녕하세요 멘토님. 광고 기획서 분야로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그동안 기획서 분야로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했는데요, 아쉽게도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도 참여할 예정인데요, 이번에는 꼭 수상을 하고 싶어요.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쭤보고 팁을 얻어가고 싶은데요.
©️Frederick Medina
멘토님. 수많은 기획서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눈에 들려면 어떤 식으로 기획서를 작성해야 할까요?
SWOT 분석을 통한 전략도출 기법을 현업에서도 사용하는 편인가요? 또 IMC의 현실성은 크게 중요한 평가요소가 아닐까요? 그간의 수상작들을 보면 현실성보단 크리에이티브에 중점을 둔 것이 많아 보여서요. 마지막으로 기획서 논리를 짤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까요?
이외에도 공모전을 준비할 때의 팁 같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멘토님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멘토님!
©️Vale Zmeykov
안녕하세요. 기획서 공모전을 준비 중이시네요! 저도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약 20번 연속으로 공모전에 낙방하고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어서
꼭 수상하고 싶은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질문 주신 내용으로 답변 드려볼게요. 참고해서 꼭 수상하세요.
기획서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비주얼 부분과 컨셉 부분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어요.
결국 기획서는 사람이 판단하고 심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읽기 편하고 이해가 쉬워야 합니다. 이는 기획서를 이쁘게 잘 정리하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이 때문에 기획서 디자인이 중요하지요.
여기서 디자인은 퀄리티가 멋진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쉽게 정리정돈이 잘된 디자인을 의미해요. 이 부분은 제일기획 공모전이나 HS애드 공모전 기획서 파트 수상작들을 보면서 레퍼런스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시겠지만, 결국 기획서는 컨셉 싸움이에요. 기성광고처럼 접근하기보다는 대학생다운, 때 묻지 않은 참신한 접근 방법과 인사이트 도출을 통한 독특한 컨셉, 현업자는 생각지도 못하는 컨셉을 내는 것이 차별화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여기서 수상이 판가름 나니까 기획서 논리를 풀 때 캠페인 컨셉을 짜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세요!
현업에서도 물론 가끔 사용하는 기법이긴 하지만, 공모전에서 쓰기에는 식상할 수 있습니다. SWOT보다는 소비자 보이스를 느낄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이나 구글 트렌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소비자 인사이트와 기업분석을 하시면 좀 더 빅데이터 기반의 탄탄한 논리를 트렌디하게 보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 공모전은 현실성보다 참신한 컨셉, 크리에이티브, 상상력의 한계를 평가하는 곳이기 때문에 현실성에 국한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물론 아이디어가 우주를 넘나드는 대규모 스케일만 아니라면요.
©️Carl Heyerdahl
요즘 광고업계 핫이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입니다. 지속적으로 디지털과 친숙한, 데이터를 만지고 놀 줄 아는 광고인들을 뽑고 있는 추세에요. 저라면 기획서 논리를 기존 형식처럼 똑같이 따라하기보다는 살짝 변형을 시도할 것 같네요.
예를 들자면,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 인사이트를 뽑고, 분석하고, 진단한 후 디지털 매체와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MCN이나 셀럽 등까지 활용해서 디지털 전략적으로 논리를 풀면, 심사하는 입장에선 비슷비슷한 수많은 기획서 중에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1. 자신이 40~50대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하고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바라보세요!
20대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 인사이트, 아이디어는 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2. 작은 디테일보다 일관성 있는 큰 흐름이 중요합니다.
심사의 포인트는 탄탄한 논리와 논리를 통해 나온 컨셉, 그 컨셉을 받치는 IMC아이디어. 이 삼박자가 하나로 맞아떨어지는 지가 중요합니다. 디테일한 것을 신경 쓰기 보다 큰 맥락이, 논리가 잘 맞는지에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하세요.
3. 공모전마다 다른 성향, 역대 수상작을 꼭 살펴보고 분석하세요
수상작을 많이 보고 분석하다 보면 공통점이나 패턴이 보일 겁니다. 이것이 수상 포인트입니다. 물론 "아니 이게 어떻게 상을 받아?"라고 이해가 안 가는 수상작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뜯어보면 분명 차별화 포인트나 수상 포인트가 있을 겁니다. 그게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수상의 비결이 될 수 있어요.
©Kelly Sikkema
4. 요약과 정리의 중요성
기획서는 텍스트와 그림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데다 논리를 통해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평가자도 하루에 수십 개 수백 개를 봐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된 일이죠. 그래서 이해가 쏙 들어올 수 있는 간단명료한 요약이 중요하고, 요약과 설명을 뒷받침하는 보기 편한 기획서 레이아웃이 중요합니다.
컨셉에 많은 시간을 들인 만큼 기획서 정리에도 공을 들여야 해요.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심사할 때 이해가 되지 않으면 결국 떨어질 수 밖에 없거든요. 요약하고 정리하는 데 힘을 쏟는다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공모전을 할 때는 같이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정리할 때 각자 역할 배분을 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공자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하시는 게 효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준비 잘하셔서 꼭 수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된 시간이겠지만 공모전을 많이 하게 되면 수상여부를 떠나서 회사에서 배울 팀워크를 미리 습득하게 되고 광고에 대한 내공이 쌓을 수 있지요. 고생 끝에 보람 온다는 것 잊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