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흘 후 인턴 면접을 앞둔 멘티입니다. 상황면접 예상 질문을 찾아보다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지혜로운 답이 떠오르지 않아 멘토님께 질문드립니다.
©️nadisja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멘토님께서는 실제로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까요?’라고 말씀드린 뒤, 제 아이디어를 말씀드리는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요.
어떻게 하면 예의도 지키면서 제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사회생활 경험이 많으신 멘토님께서는 어떤 행동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이런 상황을 가정한 질문들은 대체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실상 면접관들이 던진 대화 주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것이므로 정답을 정해서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 스텝 더 밟아보면 느낌이 올 거예요. 지원자가 어떤 대답을 하든 간에 보통 면접관은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등 태클을 걸어옵니다.
©️Stock Rocket
여기서부터가 실전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본인 대답에 어떤 논리성을 가졌는지, 대답을 통해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질문이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해요.
면접은 한 두 가지 질문을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서 되지 않아요. 100개의 답을 준비해 가도 결국 실전에는 다른 질문이 나올 테고, 더 당황하게 될 거예요. 정답을 하나씩 준비하기 보다는 멘티님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찾는다면 모든 질문을 멘티님의 색깔에 맞게 답할 수 있을 겁니다.
멘티님의 답변에서 ‘예의 있는 모습’과 ‘적극적인 아이디어 어필’ 면모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상사의 아이디어가 지닌 장점을 말씀드린 뒤 추가적로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겠다고 공손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의범절은 조직의 체계나 문화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인정하고 제 의견을 덧붙인다면 직장의 체계도 지키면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제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면 어떨까요?
©️Alexxndr
그 뒤에 멘티님께서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된 사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구체적인 경험을 제시하면 지원자의 답변에 신빙성이 커져요. 그래서 멘티님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면접까지 며칠 남지 않아서 모두 정리하기엔 어려움이 있으실 거예요. 다음번 준비할 일이 있다면 멘티님의 경험과 가치관을 꼭 정리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번엔 인턴 면접인만큼 멘티님의 솔직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세요. 면접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지원자 중 하나는 거짓말하는 가식적인 지원자입니다. 본인 모습의 100%를 다 보여주면 후회도 안 남아요. 꼭 멘티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오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