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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마케팅 취준 - 멘토가 말하는 스펙을 이기는 관련 경험, 자격증
SPC(주) · 피플앤컬처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비전공자 멘티입니다. 

 

유학 중에 블로그를 시작해 그냥 소소하게 일상과 여행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글을 보고 정보를 물어보는 분들이 생기고 그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듣기로는 이런 과정이 마케팅이라고 해 멘토님께 진로 관련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멘토님. 저는 디지털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흥미도 있고, 적성에도 맞을 거라 생각은 들지만, 실력과 스펙이 쟁쟁한 전공자들과 경쟁하려니 가능성이 없다고 느껴져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을 꾸는 건지 계속 의문이 듭니다. 

 

광고 대행사 같은 곳에 먼저 취업을 한 후에 이직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해주신 분도 있었는데 업무 강도가 세고, 역시 고스펙자가 많다고 해서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pexels

 

1. 제가 어떤 역량과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팅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게 좋을까요,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을 하나라도 해 보는 게 좋을까요? 마케팅 관련 아르바이트도 스펙에 도움이 될까요?

 

2. 블로그에 쓰는 건 좋아하지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글을 쓰는 것은 소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케터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글쓰기라고 알고 있어요. 만약 마케터가 된다면 이런 업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까요?

 

3. 온라인 SNS 마케터는 실무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쓰다 보니 다 제 걱정에 대한 질문인데요.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지윤 멘토의 답변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질문을 읽어보니 저랑 비슷한 면이 많네요! 저도 점수 맞춰 대학에 들어갔고, 3학년 때까지 장래 희망이 없었답니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약 8년을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이력서 삼아 알바도 하고 취업도 했습니다. 저는 워낙 글 쓰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있었어요. 저 또한 콘텐츠 생성이 마케팅과 연관이 깊다는 것을 알고 마케터가 되었지요. 

 

우선 마케터라고 해서 꼭 스펙이 빵빵하지는 않답니다. 그냥 취업한 사람들이 고스펙자가 많을 뿐이에요! 그 말이 그 말 같겠지만, 마케팅이야말로 전공이 상관없는 직종 중에 하나랍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성실성, 센스가 있다면 어렵지 않은 직종이죠! 

 

저도 취업 준비할 때 토익과 학점만 가지고 있었는데 강점은 블로그 활동이었어요. 당시 SNS마케팅이 막 시작되던 때라 저처럼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트위터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죠. 

 

©️oatawa

 

광고 대행사는 비추, 중견기업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멘토분들께서 광고 대행사를 추천해주시던가요? 저는 광고대행사는 비추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타트를 갑으로 시작하느냐 을로 시작하느냐는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대행사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대로 맞춰줘야 하므로 초반에 마케터로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 인하우스 회사로 이직하기도 썩 쉽지 않은 편이고요. 

 

차라리 중소기업/중견기업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취업을 하시려면 약간의 소스는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마케터는 신입을 잘 채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워낙 마케팅 시장이 빠르게 돌아가고 매일 매일 바쁘기 때문에 신입을 육성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력 있는 신입이나 경력자를 많이 채용한답니다.  

 

그러므로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게 마케팅 경험이 있어야겠죠? 그게 기업이든 이익단체든 상관이 없습니다. 본인의 마케팅 활동과 콘텐츠가 수익을 발생시켰거나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낸 적이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돼요. 

 

그렇지만 항상 경력만 채용할 수는 없는 법! 신입을 채용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입의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취업하실 때 이런 면을 부각한다면 좋을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창의적/독창적 콘텐츠 생성에 자신이 없다고 하셔서, 이 부분을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케팅 경험 - 콘텐츠를 생성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낸 적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세요

 

©️burst

 

마케터 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

마케터의 기본 자질은 주어진 상품/서비스를 '사람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그리고 '흥미를 느껴 링크를 클릭하거나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잘 염두하시고 본인 블로그에 연습을 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리뷰 사이트나 서포터즈 활동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키워드나 이미지, 내용 등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블로그 방문자 수가 오르락내리락하거든요. 이런 경험은 꾸준히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개인 블로그에서라도 어떤 것이 잘 먹히는지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장 흥미 있는 주제를 하나 꼽으셔서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주로 실사 사진과 자세한 리뷰/정보 제공을 하고 있어서 방문자 수가 적지는 않답니다. 

 

스스로가 바뀌는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보세요

 

+ 글쓰기 & 디자인 능력

글은 쓰면 쓸수록 늘어요! 다른 기업의 콘텐츠나 파워블로거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중소든 중견이든 요즘은 디자인이 가능한 마케터를 선호해요. 저 또한 포토샵 자격증을 취득해 놓았고요. 영상툴도 다룰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 스펙을 올릴 자신이 없으시다면 작업툴 자격증도 한 번 취득해보세요. 직접 콘텐츠를 디자인해봐야 다른 콘텐츠가 잘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보는 눈을 기를 수 있거든요. 

 

+ 요약 

비전공자가 마케터로 취업하시려면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관련 경험 : 마케팅 아르바이트, 수많은 서포터즈 활동, 인턴, 개인 SNS 계정의 성공여부 등

2. 관련 자격증 : 콘텐츠 디자인 툴 

3. 타사 벤치마킹 / 파워 블로거 콘텐츠 꾸준히 읽고 연습! 

 

©️Brian A Jackson

 

SNS 마케팅 실제 업무

SNS 마케팅은 보통 월간/주간/일간 스케줄링으로 시작돼요. SNS 관리의 기본은 일 1회 이상의 콘텐츠 등록이거든요. 모든 콘텐츠는 현재 유행이나 시기 적절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3월이라면 화이트데이가 식품 기업에게는 가장 큰 행사일 겁니다. 어린이 제품 관련 회사에서는 신학기가 가장 큰 이슈겠죠? 매일 다른 콘텐츠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머리가 아프긴 해요. 

 

월간 일정이 짜여지면 미리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원고를 작성합니다. 이미지/영상은 큰 기업의 경우 대행사에 외주를 주곤 하지만 중견-중소는 담당자가 직접 만들기도 해요. 이미지는 눈에 띄게, 예쁘게, 글이 많지 않게 제작해야 합니다. 원고는 유행어를 섞어 쓰든, 최근 이슈를 명확하게 밝혀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게 써야 합니다. 이런 부분은 화이트데이 시즌 다가올 때 타 기업의 SNS를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9dream studio 

 

콘텐츠 작성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도 만들어야 하고 경품도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지 고민해야 하고요. 이벤트 게시물을 사람들이 많이 보려면 광고도 집행해야 하고 직접 광고비나 경품비를 정산하기도 합니다. 

 

월간 활동이 종료되면 한 달간의 결과 보고를 작성해요. 어떤 콘텐츠가 인기가 좋았고 어떤 콘텐츠가 가장 반응이 없었는지 파악하고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익월 활동의 방향이 정해지지요. 통계 분석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혹은 유료 통계 사이트에서 분석해주고 이 통계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판단할 줄만 알면 됩니다. 신입에게 처음부터 분석하라고 시키지 않으니 안심하시고요.

 

너무 안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부딪혀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경력을 잘 만들어서 이직했거든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정지윤 멘토
SPC(주) · 피플앤컬처팀
마케팅/MD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저의 꿈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스펙싸움과 결국 먹고 살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만의 꿈 탐색기간을 거쳐 지금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구분하여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같이 방법을 찾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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