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반갑습니다!
저번 학기에 공기업을 준비했었는데요, 원하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 새로운 길을 찾고 있어요. 저는 문과지만 물리학 전공으로 편입했어요. 전공 지식이 전무해서 노력했는데도 성적이 2점대에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긴 어려워 품질관리, 개발자 쪽에 지원하고 있어요!
©️BorisShevchuk[
멘토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잖아요. 저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멘토님께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지, 언제 하고픈 일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pexels
꿈은 직업일 필요 없어요. 눈앞의 상황에 집중해보세요!
좋아하는 일은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생각해요. 개발자가 돼서 어플을 개발하는 꿈을 항상 얘기하던 친구는 코딩하는 노예가 된 것 같다며 회사를 두 번 바꾸었고, 반도체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친구는 삼성 연구개발 직군으로 갔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만두려 해요. 석박사 출신에게 치이는 그림이에요.
저는 ‘제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이 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직접 마주하며 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면서도, 제 앞에 놓인 상황에 대해서는 집중하고 노력했어요.
대학 4학년 때는 인턴 한번 해보려고 기를 썼어요. 학점이 낮았기에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에 인턴을 찾아다녔고 IT업계 영업직 인턴을 하게 됐죠. 실제로 마주한 업무를 통해 전공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어떤 일이든 누구나 다 마주하면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었어요.
이때의 경험 덕분에 저는 취업의 폭을 넓힐 수 있었어요. 연구개발, 생산직, 기술영업, 영업 등 수많은 분야에 지원했고 어디에서나 적응해서 잘할 수 있다고 어필했어요. 면접만 10번 가까이 봤고, 넓게 배우고 넓게 생각했기에 준비하지도 않았던 H전력공사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Iurii Stepanov
이 모든 게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집중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스펙이 필요할 땐 스펙을 쌓는 데만 집중했고, 인턴도 했고, 학점도 올려놓을 수 있었어요 취업준비할 때는 종일 취업준비만 체계적으로 하면서 제 역량을 다듬어 갔어요.
눈앞에 있는 것 열심히 하기, 멘티님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생각해보고 그 분야에 대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도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언제 하고픈 일을 찾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답변 드리고 싶네요. 직장 생활은 다 누군가의 아래서 일하는 거예요. 그래서 직장보다는 제 삶에 집중해서 지금부터 공부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계속해서 질문 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