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 멘티입니다. 원래 디자인 쪽으로 취업 준비를 했지만, 최근 마케팅 분야로 진로를 돌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직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최근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막막하지만, 현직자에게 직무 정보를 직접 듣고 싶어서 이렇게 질문을 남깁니다.
1. 온라인 마케팅과 일반 브랜드 마케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2. 저는 디자인 전공이라 포토샵, 일러스트 등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어느 수준으로 갖춰야 할까요?
3. 온라인 마케팅 직무를 희망한 지 얼마되지 않아 내세울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콘텐츠를 제작해 SNS 운영해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멘토님이 보시기에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것을 준비해하면 좋을까요?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답변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요즘 업계에서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시각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멘티님이 지금 준비만 잘 하시면, 분명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질문에 순서대로 답하겠습니다.
온라인 마케팅(SNS/기타 채널) ⊂ 브랜드 마케팅(이미지 메이킹)
온라인 마케팅은 말 그대로 온라인을 사용하는 마케팅입니다. 요즘 워낙 온라인 분야가 강세다 보니, 대부분의 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은 분리되어 있는 다른 개념이 아니라, 브랜드 안에 온라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각 마케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볼게요. 먼저 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NS와 기타 채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SNS 마케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 채널에 맞는 말투와 이미지, 감각을 사용하는 겁니다.
반면 기타 채널은 포털 사이트나 검색 광고, 배너 등을 통해 광고를 합니다.
다음으로 브랜드 마케팅은 기업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가치를 표현하는 브랜딩 작업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해당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배달 시장이 굉장히 치열한데요. 배달의 민족은 “사회 초년생과 자취생의 캐주얼한 B급 이미지”를 핵심 이미지로 잡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요기요는 “2030 직장인 남성을 위한 배달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기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참고삼아 덧붙이자면, 마케팅 업무는 어떤 채널로 마케팅을 하든 업무 프로세스가 비슷합니다. 먼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정한 뒤, 이에 적합한 채널을 결정합니다. 그러면 영상, 이미지, 글, 외부 광고물 등을 통해 마케팅 요소를 마련하고 실행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결과를 분석해 마케팅 효과가 어땠는지 평가하죠.
데이터 분석? 기본적인 수준이면 충분
말씀하신 데이터 마케팅, 분석 분야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툴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업무입니다. 기업에는 이를 전담하는 전문 팀이나 인력이 별도로 있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데이터에 큰 뜻이 없다면, 굳이 공들여서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마케팅에는 어느 정도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현상과 트렌드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다가 적재적소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이는 마케팅 실행 전과 후, 사람들의 구매 패턴이나 바이럴 키워드 추이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읽어낼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뜨고 있는 키워드에 ‘혼밥’이 있다면, 포털 사이트나 구글 키워드를 상세히 뜯어보는 겁니다. 혼밥을 실제로 하는 집단이 누구인지, 왜 혼밥을 할 수밖에 없는지. 데이터를 살펴보며 결론을 끌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멘티님이 콘텐츠 제작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시니, 콘텐츠 마케팅 쪽에도 지원하시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기업 관련 경험으로 채우면 좋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멘티님은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텐츠 마케터를 채용할 때, 기업은 지원자가 기존에 어떻게 작업해왔는지, 기업의 감성과 맞는지 포트폴리오를 통해 판단하니까요.
따라서 멘티님이 직접 SNS을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업로드 소재가 아주 직관적이고 명확해야 합니다. 통일성이 있으면 지원자가 어떤 식으로 작업했는지 확실하게 보이니까요. 여행, 맛집, 마케팅 트렌드, 특정 제품 등 분야를 좁혀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어렵다면, 기업 콘텐츠 서포터즈나 인턴 등 대외활동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사실 대학에서 진행한 과제나 개인 작업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우게 되면,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 대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기업과 함께 만든 콘텐츠는 기업의 요구사항이나 입맛을 맞춰주며 콘텐츠를 만들었을 테니 훨씬 어필하기가 좋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자소서나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때 기업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지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취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취준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