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멘티입니다.
과 특성상 물류 관련 직무로 많이들 취업하는데요. 저 역시도 물류 쪽으로 취업하려고 유통관리사를 취득했고, 물류관리사 역시 올해 안으로 끝낼 계획입니다. 하지만 혼자 준비하다 보니 모르는 정보가 많아 멘토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PIM1)은 취득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취준생에게 부담스러운 자격증인데요. 혹시 CPIM을 따두면 서류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자격증 외에도 경쟁력을 높일 방법은 무엇일까요?
2. 주변에서 물류 관련 직무가 3D 업종만큼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떠돕니다. 멘토님이 직접 느끼시기엔 어떤가요?
3. 물류 직무는 세심하고, 멀티 태스킹을 잘할수록 업무 수행이 원활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에 하나씩 일을 마무리하는 것에 더 익숙한데요. 이런 부족한 멀티 태스킹 능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칠까요?
두서없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
CPIM : Certified in Production & Inventory Management, 생산 및 재고 관리 자격증
안녕하세요, 멘티님. 목표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멘티님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저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노력할게요. 그럼 질문에 차근차근 답하겠습니다.
CPIM 취득은 비추천, 현장 경험은 강력 추천!
단도직입적으로 CPIM은 취준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격증이 아닙니다. 물론 입사 후에 인사 점수를 따거나, 이직을 위해서 CPIM을 취득하는 경우가 있기는 해요.
하지만 첫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CPIM을 따는 것은 투자한 비용 대비 효율을 생각했을 때 정말 비생산적인 일입니다. 국내 대기업은 CPIM을 높게 평가하지도 않는 편이거든요. 취득하기 위해선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데, 그만큼 합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CPIM 보다는 다른 경험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자격증 VS 직접 경험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격증 취득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일부 기업에서 각종 물류 자격증을 우대한다고 하지만, 사실 물류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우는 것이라 생각해요.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직접 경험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생생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자소서나 면접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CLO라는 물류 매거진을 꾸준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CLO가 현재 국내외의 물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실린 기사를 읽으면서 정보를 얻기만 해도 공부는 충분할 거예요.
물류 직무가 3D? 일반화하지 마세요
물류 직무가 실제로 3D 업종만큼이나 힘든지 걱정 섞인 마음으로 물어보신 것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물류 업계 안에서도 회사나 업종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면 보통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물류업 특성상 현장은 일 년 내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반복된 야근 등으로 힘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만 봐도 근무 여건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차가 쌓이면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분명 장점이 많은 직종입니다. 그러니까 3D 업종만큼 힘들다는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멀티 태스킹은 업무의 핵심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에선 멀티 태스킹이 많이 요구되는 편입니다. 물류 관리 직무의 핵심은 현장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현장에는 순간 순간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으면 분명 업무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죠.
하지만 취업도 하기 전에 본인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멀티 태스킹이 업무의 전부도 아니고, 부족하더라도 현장에 적응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접 일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멀티 태스킹에 뛰어난 사람이 무조건 일 잘한다고 칭찬받지 않습니다. 멀티 태스킹은 한 부분일 뿐이고,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에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셨나요? 준비하시면서 또 고민되는 것이 있으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