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시제] 전혀 흔하지 않은 사육사들의 하루일과입니다. 저흰 이러고 산답니다ㅎ
안녕하세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돌고래아빠 김호진 사육사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7월시제인 하루일과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사육사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사육사들의 하루일과는 보통의 직장과는 많이 다릅니다. 언제 무슨일을 하고 어떤걸 해야하는지 정해져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틀은 다들 비슷하답니다.
지금부터 현직 사육사가 들려주는 '사육사의 하루일과' 함께 시작해보시지요^^
일단 사육사들은 출근시간이 생각보다 빠릅니다. 저는 보통 동물원에 7시까지 도착합니다. 정규 출근 시간은 9시까지이지만 조금 늦게오시는 분들은 7시30분정도, 일찍 오시는 분들은 6시에 출근하신답니다. 일찍오는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위해서는 업무를 서둘러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답니다. 저는 집이 먼 관계로 아침 05시30분, 새벽이라고 하는게 더 빠르겠네요. 매일 05시30분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새벽형인간이 될 수 밖에 없어요ㅠ 그렇게 출근을하면 사육사들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사육사들은 동물사마다 나름 짜여진 스케쥴이 있답니다. 그 틀에 맞추어 업무를 진행하는데 제가 근무하는 해양관에서는 이런식으로 스케쥴이 짜여 있답니다. 함께 체험해 보실까요?
07:00 ~ 08:00
- 사료 해동 및 개체점검
- 내·외 대기온도 및 해수온도 측정
- 투약 준비(돌고래, 바다사자)
- 시설점검(풀, 방송, 공연기구 및 공연장 내, 외부)
- 세탁물 건조
- 해양관 방사장 배수 및 순찰
- 내실 배수 및 내실 청소
- 청소용 호스 연결 및 준비
- 주보일러실 연락 및 급수밸브 개방
- 외부방사장 청소
08:00 ~ 08:50
- 안전미팅 및 지시사항 전달
- 동물관리 및 안전사항
- 스케줄 점검
08:50 ~ 11:00
- 바다사자 내부(청소), 외부(배수)
- 사료 조리, 사료 분배
- 사료 조리실 청소
- 소독조 청소(방울이, 돌고래 내실)
- 오전 긍정강화훈련 사료 및 영양제 투약 준비
- 돌고래 & 바다사자 생태 점검 및 긍정강화훈련
- 훈련 후 돌고래관 정리 정돈
- 방울이(캘리포니아바다사자)방 청소 및 긍정강화 훈련
- 관람객 응대 개인정비
※ 매주 풀클리너 및 수중 시설 안전 점검 실시
- 방사장 청소 및 소독(4개소, 5개소 격일 청소)
- 펭귄 및 내실 청소 및 소독
- 청소 중 개체 점검 및 관리
- 청소 후 급수 및 급수량 체크
- 사료 반입 및 해동
- 사무실 및 동물사 내부청소
- 방사장 및 동물사 순찰 점검
- 관람객 응대 개인정비
- 세탁물 정리
※ 이환동물 및 보육동물 관리시 강제급여 및 체중측정
11:00 ~ 11:30
- 생태설명회 준비
- 관람객 입장 및 유모차 보관안내
- 급수량 체크 및 동물사 순찰
11:30 ~ 11:50
- 생태설명회 진행 및 설명회장內 관람 안전 계도
11:50 ~ 12:00
- 바다사자 긍정강화훈련 및 관람객 퇴장 안내계도
- 내실 및 외부방사장 급수량 체크, 야외방사장 순찰
12:00 ~ 13:00
- 중식
13:00 ~ 13:30
- 생태설명회 준비
- 관람객 입장 및 유모차 보관안내
13:30 ~ 13:50
- 생태설명회 진행 및 설명회장內 관람 안전 계방울이(캘리포니아바다사자) 긍정강화훈련도
- 내실 및 외부방사장 급수량 체크, 야외방사장 순찰
13:50 ~ 14:10
- 바다사자 긍정강화 훈련
- 방울이(캘리포니아바다사자) 긍정강화훈련
- 관람객 퇴장 안내
- 설명회장 순찰 및 해양관 주변 순찰
14:10 ~ 14:30
- 동물사 환경개선 및 행정업무
- 내실특별관리 개체 사료급여 및 관찰
- 사료 해동 및 분리작업
14:30 ~ 15:00
- 생태설명회 준비
- 관람객 입장 및 유모차 보관안내
- 급수량 체크 및 동물사 순찰
15:00 ~ 15:20
- 생태설명회 진행 및 설명회장內 관람 안전 계도
- 외부방사장 순찰
15:20 ~ 16:00
- 관람객 퇴장 안내
- 설명회장 시건장치 점검 및 폐쇄
- 설명회장 순찰 및 해양관 주변 순찰
- 바다사자 및 방울이 긍정강화 훈련
- 방사장 및 내실 급수량 체크
- 주보일러실 연락 및 급수밸브 폐쇄
- 내·외 대기온도 및 해수온도 측정
- 동물사 환경개선 및 행정업무
16:00 ~ 16:30
- 해양관외부방사장 및 내실 사료급여
- 익일 사료해동 준비 및 조리실 마무리 및 청소
- 해양관외부방사장 순찰 및 시건장치 점검
16:30 ~ 17:00
- 돌고래 & 바다사자 생태 점검 및 훈련 < 돌고래 생태 점검 >
- 최종 마무리 긍정강화훈련
- 대기실 및 바다사자방 정리 정돈
- 근무복 세탁
- 설명회장 시건장치
17:00 ~ 18:00
- 일지정리 및 업무 마무리
- 해양관 및 돌고래관 최종 시건장치 점검
이게 사육사들의 하루일과 입니다. 동물사마다 스케쥴과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다들 비슷한 느낌으로 업무가 진행됩니다. 사육사라고 똥치우고 동물들 밥주는것만하는게 아니란걸 조금 이해 하실수 잇으실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이러고 산답니다ㅎ 사실 대단한 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열심히 적어봤습니다.
오늘도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신 모든 직장인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대한민국 직장인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