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멘토님이 계신 통신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는 학생인데요. 마음이 많이 조급합니다. 주변에 이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선배님도 없어서 직접 회사 앞에 찾아갈까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 이렇게 온라인에서 질문드립니다.
저는 어떤 경험을 하기 전에 ‘왜’에 대한 답이 충분하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성향이었습니다. 또 저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저의 경험 혹은 저 자신에 관해서 묻는 인성 질문에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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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T 면접과 협상 면접, 토론 면접이 걱정입니다. 회사의 이슈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데, 뉴스나 DART(전자 공시 시스템) 외에도 참고할 만한 사이트가 있을까요?
그리고 협상 면접과 토론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표 분석이나 수치 활용 팁 등), 면접에서 어떤 태도가 중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질문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 관련해서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경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면접 준비 중이시면, 아마 인턴 면접이겠네요. 면접 준비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일이 있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인턴 면접에서는 업계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면접 과제나 질문 등이 회사 이슈와 상관없는 것일 때도 많고요. 예를 들어 현재 사회적 이슈나 통신 업계가 아닌 다른 업계의 어떤 상황을 가정하는 질문 등도 있습니다.
너무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주신 글을 읽어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계신 분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주눅 들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그러면 주신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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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입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정리해 보세요
회사 이슈 등에 대한 면접 준비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전문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면접관분들이 요구하는 것도 전문성이 아니에요. 뉴스는 기본적으로 검색해 보실 것 같고요. 통신 업계에 대한 정보들은 방송통신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부 사이트 등에서도 일부 확인은 가능해요.
그러나 마케팅 직군을 지원하셨으니, 그러한 정보들보다 중요한 건 마케팅에 필요한 정보와 이슈들일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직원 입장에서 벗어나 비전문가인 고객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이슈와 해결책 등을 고민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조금 막연할 수도 있겠는데요. 저희 회사나 다른 통신사의 매장을 찾아가서 구매 과정을 경험해 보거나, 저희 회사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여기에 어떤 내용과 상품이 있는지 파악하고, 고객 입장에서 접근성이나 활용성이 괜찮은지 생각해 보시는 게 애매하게 알게 된 업계 전문 지식보다는 더 본인을 보여주기 좋습니다.
단순히 경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토대로 문제점과 좋은 점 등을 찾아보고 본인 논리로 정리를 하는 거죠. 출시된 상품들이나 요금제 등을 보면 회사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도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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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된 자료를 놓치지 말고, 본인의 입장에서 접근하세요
수치 활용 팁 등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아무래도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이 강조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수치화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같이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팁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토론 면접 등에 필요한 중요한 수치들은 대부분 면접 전에 제공을 해주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의외로 면접장에서는 해당 수치들에 기반하지 않고 그냥 본인의 이야기만 하고 나오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준비된 자료들을 한번 면밀히 보고 나름 본인의 인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면, 데이터를 세분화해서 하나의 부분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20대 대학생 입장에서 접근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스스로가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성향의 집단들을 특정해서 접근하면, 이야기하기 조금 더 편할 것 같네요.
논리 구조를 보여 주는 과정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면접에서의 태도를 말씀드릴게요. 마케팅 직군은 일단 자신감과 표현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본인의 확실한 논리 구조를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어떤 논리가 맞다고 하는 정답은 없어요. 본인이 가진 합리적인 논리 구조와 이를 통해 답을 도출해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요.
그러나 논리나 자신감이 지나쳐 토론 면접 등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본인의 주장만 우기는 식이면 좋지 않겠죠. 면접을 준비하면서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하고 본인 의견만 주장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겠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의외로 그 선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도 하게 되고, 조급함도 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의를 하셔야 해요. 본인의 논리 구조를 보여주되 단체 과제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이 채택된다면, 그 사람의 의견을 보완해 주는 식으로 전체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면접은 일단 긴장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다면 반 이상 성공인 것 같아요. 특히 저희 회사 면접은 장시간 이어지기 때문에 본인을 보여줄 기회가 많거든요.
반대로 긴장한다면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겠죠. 지나간 실수들은 신경 쓰지 말고, 다음 세션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전문성보다는 과정을 많이 보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시고, 업계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인사이트의 깊이를 보여주면 될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훈 입니다.
하고 싶은게 많았었는지 다양한 직군/ 진로를 고민하다 취업을 선택했고, 회사 에서도 업무를 자주 바꿨던 것 같아요. 고민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 좋은 선택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논리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게 제 경험을 들려드리고, 멘티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마케터 직무가 궁금하거나, 취업을 어떻게 준비할 지 막막한 분들, 어떤 내용으로 자소서를 채워야 할지 걱정인 분, 스스로의 강점을 찾고 싶은 분들 함께 이야기 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