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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전망, 어떤 산업군을 선택해야 좋을까요?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4학년으로 복학 예정인 경제학과 학생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1년 공부해 HSK 6급을 취득했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 점수를 높이고 영어 회화와 토익을 공부할 생각입니다.
최근 직무를 찾아보던 중 제 언어 능력을 활용 수 있는 해외 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으로만 찾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nastyasensei sens
1. 해외 영업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2. 앞으로 어떤 분야가 해외 영업에서 전망이 있을까요? 제가 아직 분야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3. 해외 영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춰야 하나요? 스펙 외에 관심 분야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와 관련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멘토님이 이 분야에 관심이 생기신 계기와 취업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지윤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4학년을 앞두고 취업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 많으시죠? 저도 대학교 3, 4학년 때 진로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요. 주변 현직자분들께 질문도 많이 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면서 진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멘티님이 질문해 주신 순서대로 답변을 드려볼게요.
Ⓒfreepik
업무 외향성과 세상에 대한 관심
해외 영업 직무를 하려면 ‘외향적인 성격’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먼저 외향적인 성격에 관해 말씀드리면, 저는 근무하면서 제가 소속된 영업팀 사람들이 참 시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해외 영업팀이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다들 말이 많고 외국어를 쓸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도 해당 직원의 외향성을 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내성적인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업무를 할 때 외향적인 성격이 유리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개그맨 신동엽 씨는 방송에서는 말을 아주 잘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아주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업무 영역에서 외향적이면 됩니다.
또 해외 영업을 하려면, ‘세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회사에서는 호기심 많은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직원들이 업무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어려운 업무를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삼성전자의 권오현 전 부회장님이 쓰신 『초격차』라는 책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멘티님도 지금 상황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을 키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freepik
만약 그게 어렵다면, 꼭 독서를 하세요. 서점에 가보니까 2019년 트렌드에 관한 여러 책이 출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책 2~3권만 읽어도 면접 때 할 말이 생기고, 나아가 취업도 되는, 좋은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접 때 제가 읽은 책 덕분에 취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에 당시 해외 영업팀장이셨던 분이 ‘최근에 읽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질문하셨는데요.
저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언급했습니다. 마침 그분도 그 책을 읽고 계시던 중이라 책 내용을 재밌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분은 회사에서 소문난 다독가였기 때문에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기에는 독서가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섬유 분야 영업을 추천합니다
해외 영업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저처럼 식품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반도체나 철강 쪽에서 기술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드라마 <미생>에 나온 종합 상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과생이 기술 영업 쪽에 취업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해당 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뽑기 때문입니다. 멘티님이 전망 있는 분야를 질문하셨는데, 이럴 경우 저는 바이오 분야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도 마찬가지로 생물학 같은 연관 전공 졸업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잘 살펴보시고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
ⒸBartek Wojtas
문과생은 섬유 분야에 기회가 많습니다. 섬유란 흔히 말하는 옷, 패션 분야입니다. 모자, 핸드백, 일반 의류 등 한국에는 경쟁력 있는 섬유 벤더 업체들이 많습니다.
섬유 벤더 업체마다 근무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회사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물류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면 좋아요
이제 이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과 준비할 것을 말씀드릴게요. 먼저 외국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어는 거의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최근 해외 영업 직무는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나 다른 제2외국어가 가능한 자를 선발하는 추세입니다.
영어는 토익 혹은 스피킹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어도 최근에는 HSK 6급 중 고득점자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어나 독일어를 할 줄 알면 특정 직군에서 매우 환영받습니다.
그다음은 무역 관련 자격증입니다. 국제무역사 1급이나 무역 영어 1급을 취득한다고 반드시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있으면 좋습니다.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한 관심도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니까요.
또 물류 관련 자격증도 취득해두면 좋습니다. 많은 취준생이 유통관리사 2급을 준비하는데, 이는 좋은 선택입니다. 해외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를 관리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josh applegate
일단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는 필수로 꼭 준비하세요. 그 외 스펙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질문에서 멘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관심 분야 경험이 중요합니다. 자소서나 면접에서 정말 본인의 관심 분야를 어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는 후배는 개발도상국의 농업개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농촌개발 NGO의 인턴으로 1년 동안 활동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1위 종합상사에서 곡물 트레이딩 업무를 했습니다.
이처럼, 멘티님께서도 중국에서 유학하시면서 중국에서 배운 점, 느낀 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와서도 그 점을 조금 더 탐구하고, 공부하면 그것이 바로 관심 분야의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한테 보이는 '스펙' 으로서의 경험보다는 정말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회사에서도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요.
보여지는 스펙보다 정말 관심있는 분야를 만들어 보세요
이제 마지막 질문에 답변할게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해당 지역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어요.
Ⓒfreepik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분야로 관심이 가게 되고, 대학생 때는 아프리카에서 2년 정도 거주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복학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마침 L 사에서 아프리카 경험이 있는 직원을 모집하길래 지원해서 취업했습니다.
준비한 것이라면, 제 관심 분야에 관해 다른 사람들보다 깊게 생각해보았고, 책을 조금 더 읽은 정도에요. 저는 회화나 작문 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서 공인 영어 성적은 좋지만, 실제 외국어 능력은 유학생보다 좋지 않습니다.
취업 준비과정에서 대학교 취업정보센터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굳이 외부 사교육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인·적성 준비, 모의 면접 등 학교의 취업정보센터에서 다 해결했습니다.
멘티님은 곧 4학년이 시작되니 압박을 많이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조급해질 수 있지만, 우선 방학 기간에 영어와 중국어를 먼저 잘 끝내 놓으시고 다른 것들을 준비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꼭 원하시는 회사에 합격해 꿈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또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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