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변경 이직,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멘티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년 차 금융 IT 솔루션 영업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제는 단순 판매를 넘어 새로운 시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직접 개척하고 싶다는 목표로 하이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개발(BD) 직무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력직 면접에서 "왜 기존 업계/직무를 떠나 새로운 분야(사업 개발)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늘 빠지지 않는데, 면접관들은 제 커리어 전환을 '리스크'로 보는 것 같아 늘 답변이 어렵습니다. 기존 경험이 새 직무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까 걱정입니다.
멘토님께서는 왜 기존 업계/직무를 떠나 새로운 분야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는지, 멘토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특히 기존 경험을 BD의 필수 역량인 전략적 사고, 분석력, 협상력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바쁘시겠지만,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멘토 답변
멘티님, 경력직 면접에서 업계나 직무를 전환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 역시 제약회사와 IT 헬스케어 분야 영업을 하다가 교육 산업의 사업 개발(BD) 직무로 이직할 때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면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던 방식을 멘티님의 상황에 맞게 조언해 드려 볼게요.
<'도망'이 아닌 '확장'의 메시지>
저는 답변을 시작할 때, 100세 시대가 오면서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사라지고, 앞으로는 누구나 여러 직업과 역할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자신도 "지금의 일이 정말 내가 오래 할 일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라는 고민을 깊게 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 또한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인 불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보편적인 고민이라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방향성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커리어 및 교육 산업에 시선이 갔습니다. 멘티님의 경우에도, 금융 IT 솔루션 영업 경험을 통해 시장의 한계나 고객의 미충족 니즈를 파악했고, 이를 더 큰 전략적 관점에서 해결하고 싶어 사업 개발로 확장하게 되었다는 논리를 구성하면 좋습니다. 저 스스로도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찾고 싶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답 찾는 여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산업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다만 제가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다 보니, 지금까지 쌓아온 강점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직무를 시작하기보다는, 고객 이해, 관계 형성, 니즈 분석과 같은 제 경험이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업계는 바뀌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벨롭하는 역할인 사업개발(BD) 직무가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길이 아니라, 기존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제 커리어를 확장시키는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면접은 설득. 공감은 설득의 촉매제입니다>
면접에서 앞서 설명드린 흐름으로 말을 이어나갈 때 가장 진정성 있게 전달되었고, 면접관들도 제가 단순히 호기심이나 현재 직무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의미 있게 일하기 위해 선택한 커리어 확장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해 주셨습니다.
멘티님께서도 '내가 왜 이 선택을 했는지'와 '이 선택이 나의 커리어 흐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두 가지를 한 줄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면 면접에서 훨씬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로의 이직은 용기와 고민이 함께 필요한 선택이지만, 그만큼 본인의 가치관과 강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멘티님의 앞으로의 선택이 더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