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포트폴리오, 기술 블로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카카오모빌리티 · 개발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현재 네카라쿠배당토와 같은 대형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특히 프론트엔드 혹은 백엔드 개발자로서 사용자 중심의 프로덕트를 직접 기획하고 개선해나가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토이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사용자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플랫폼(에브리타임 등)을 통해 유저를 직접 모집해 피드백을 받고, 유지보수까지 경험할 예정입니다.


©Felipe Furtado


이와 관련해 아래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포트폴리오 작성 시 기술적 깊이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현재 포트폴리오 및 이력서 작성에 있어서 ‘문제 해결 중심’의 구성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에서 Riot API 관련 기능을 처음에는 하드코딩 방식으로 구현했었는데, 이 구조가 확장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HttpInterface + RestClient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적용해 전체 API 연동 구조를 리팩토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한 수준일까요? 신입 개발자로서 어느 정도의 기술적 깊이나 설명 수준이 가장 효과적일지 궁금합니다.


2. 실사용자 기반 서비스 운영 경험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 완성 이후에도 단순히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및 기능 개선을 반복해볼 계획입니다. 에브리타임, 디스코드 등에서 실제 사용자를 유입하고, 그들이 어떤 니즈를 보이는지, 어떤 오류나 불편을 겪는지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고도화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실사용자 기반의 경험이 신입 지원자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기업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3. 기술 블로그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재 개인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 

-읽은 기술 서적에 대한 정리 

-구현한 기능에 대한 회고

-개발하며 마주한 이슈 해결 경험 등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실제 취업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효과를 보려면 어떤 방향성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방향이 대형 서비스 기업들(예: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등)의 채용에서 실제로 잘 맞는 접근인지, 혹시 더 효과적인 준비 방법이 있다면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멘토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아래 답변은 서버 개발자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참고해주세요.


<1. 포트폴리오 작성 깊이에 대한 고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문제 해결 사례는 어떤 내용이든 포트폴리오에 작성하셔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건 기술적인 깊이보다는, 해당 경험을 얼마나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접에서 꼬리 질문을 3개 이상 받을 정도의 깊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Redis Lua Script를 이용해 동시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면, 그에 대해 "왜 Lua Script를 썼는지", "다른 대안은 무엇이었는지", "실제 적용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신기술 도입 사례보다 CS 기반의 문제 해결 경험이 더 인상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RestClient를 적용한 경험보다는, 실행 계획을 분석하고 쿼리를 튜닝한 사례처럼 근본적인 이해와 분석이 동반된 경험이 더 강하게 어필됩니다.


<2. 실사용자 기반 서비스 운영 경험의 차별성>

실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은 큰 차별점이 됩니다.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해본 사람보다, 유저와 직접 소통하며 하나의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해본 사람이 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유저가 있으면 예상치 못한 에러, 피드백, 유지보수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무와 유사한 경험을 쌓게 됩니다. 다양한 트러블슈팅, 커뮤니케이션, UX 개선 등 실질적인 역량을 증명할 수 있죠. 저도 개인적으로 이력서에는 유저가 있었던 프로젝트 한 개만 기재했습니다. 그게 훨씬 더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Jo Szczepanska


<3. 기술 블로그 운영 방향>

기술 블로그 자체가 큰 강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할 때 복기 자료로서 굉장히 유용합니다. 저 역시 짧게나마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그 기록들이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단순 개념 정리보다는 트러블슈팅 중심의 포스팅을 추천드립니다. 블로그나 포트폴리오에 적힌 내용은 면접관이 “이건 잘 안다”고 전제하고 질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 있는 내용만 기록하는 걸 추천드려요.


<4. 현재 방향성과 더 효과적인 접근법>

멘티님께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사용자를 직접 유입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방향 자체는 아주 훌륭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그 경험이 어느 정도의 완성도일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좋은 방향이고 실무에서 요구하는 역량과도 잘 맞습니다.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단순히 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책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문제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보세요. 예를 들어 시스템 내에서 병목 지점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트래픽 급증 시 대응 방안을 설계하거나, 모니터링 도구를 구축해 로그를 정제하는 등의 시도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멘티님의 질문에서 성실함이 느껴졌고, 지금처럼 꾸준히 경험을 쌓고 기록해 나가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또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이세원 멘토

카카오모빌리티 · 개발

IT개발/데이터

개발자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학년 재학 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백엔드 개발자로 합격하여 재직 중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취준생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간단한 상담도 좋으니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