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해운 선사에서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총 4년 정도의 경력이 있는데요. 일본 포워딩 회사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했고, 이후 두 개의 해운 선사에서 일했습니다.
©Luca Bravo
제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현재 경력을 활용해 해외 영업 직무로 전환할 수 있을지입니다.
특히 걱정되는 점은
1️⃣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지 않은 이력 (짧은 근속 기간)
2️⃣ 국내 영업을 해왔다는 점이 해외 영업으로 전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지입니다.
올해 10월이 되면 현재 회사에서 3년 차가 되는데,
✔ 3년은 채우고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니면 나이를 고려해 지금부터 해외 영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시도하는 것이 맞을까요?
현재까지 해운 선사에서 해외 화주를 상대하고, SCM 및 화물 운송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해외 영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정확히 해외 영업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 현재 제 경험이 해외 영업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 경력직으로 해외 영업 포지션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추가로, 제가 해외 영업직을 희망하는 이유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국내 영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잦은 술자리 문화였습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고, 팀장님께도 이 사실을 공유해 한동안 회사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배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팀장님께서 하반기부터 다시 영업 활동(=음주)을 시작해 보자고 하셨고, 이를 계기로 해외 영업으로의 전환을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제 경력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해외 영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중요한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더 깊이 있게 생각하며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고민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것도 훌륭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을 공유할 때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거든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합니다." 세상에 절대 불가능한 일은 거의 없고, 운이 따라주는 경우도 많으니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병원에서 그런 진단을 받을 정도라면, 정말 술을 피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상사분도 좋은 분일 가능성이 크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문화가 본인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사람은 정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해외영업은 분명 매력적인 직무지만, 기본적으로 '영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업종에서 영업과 술자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선사뿐만 아니라 소비재, 내구재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시야를 넓혀 영업 외에도 '운영'과 같은 직무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기업 문화가 체계적이고,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선후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큰 회사를 목표로 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charlesdeluvio
현재 바로 이직을 시도한다고 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학벌이 뛰어나거나, 이전 회사가 대기업이거나, 다른 지원자들보다 월등한 경력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비슷한 상황에서도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면접에서 태도와 옷차림 등 디테일을 신경 쓴다.
문과 직무의 경우, 특정한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저도 여러 차례 면접을 진행하며 깨달았던 부분입니다. 결국 '뽑고 싶은 사람'은 위의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아직 스펙이 부족해서요…" "두려워서요…"라며 지원을 미루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바로 지원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업 취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준비된 상태여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조금 직설적으로 말씀드려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조언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건강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변화를 시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