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설계팀에서 4년 근무하고 이직하려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Aaron Huber
제일 막히는 부분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로젝트는 몇 건이 좋고 포트폴리오 장 수는 몇 장이 좋은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매뉴얼 인테리어 매장이다 보니 콘셉트랄 것도 없고 사실 실측하고 설계하고 3D 렌더 돌리고 끝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3D - 캐드(평면도, 천정도)-준공 사진으로 한 프로젝트씩 포트폴리오에 넣으려고 하는데, 이래도 괜찮을까요?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이직 준비하는 거 알아서 뭐라고 할 거 같고 감이 안 잡힙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련하여 고민이 많은 것 같네요.
희망하는 회사의 채용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포트폴리오는 최소 3개~5개 정도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어요. 최근 프로젝트, 규모가 크거나 기여도가 높은 프로젝트, 수상 실적이 있거나 회사에 어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위주로 구성하는 편이 무기가 될 수 있겠죠. (페이지는 최소 10장~최대 20장 이내)
단, 채용 시 멘티님의 포트폴리오가 궁금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페이지만 채우는 단조로운 구성의 포폴은 경쟁력이 낮을 테니 역으로 내가 인사 담당자라면 이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비춰질까 객관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디벨롭 할 필요가 있어요. 설계 경력이 4년이면 주임 또는 대리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구성한 파트도 일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Jean-Philippe Delberghe
패션 관련한 프로젝트가 없다면, 가상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멘티님께서 관심 있는 브랜드, 업계에서 트렌드 한 공간 브랜딩을 보여주고 있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레퍼런스를 비포로 선정해서 직접 시즌별 콘셉트를 도출해 보고, 실제 공간화해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 되니까요.
그리고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단순히 프로젝트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키워드 또는 평소에 나를 표현할 만한 좌우명, 문구 등을 임팩트 있게 첫 페이지에 보여주는 등 디자이너로서 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구성을 앞에 두는 것도 좋아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보여줄 것인지 우선순위를 따져 보세요. 다음은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브랜딩은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디벨롭 해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