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반갑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경영학과 공부를 하면서 마케팅 수업에 흥미를 느꼈고 제가 평소에 먹거리에 관심도 많아 식품 마케터나 식품 기획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업무를 하려면 식품에 관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아서 식품영양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수업은 마케팅 수업만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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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 식품 마케터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또 요즘 대외활동을 알아보고 있는데 꼭 식품 분야가 아니더라도 마케팅 관련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마케터에게 제2외국어 자격증이 있으면 좋은지도 알고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중국어를 배워두려고요.
마지막으로 학벌에 관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제가 지방사립대학을 다니고 있다 보니 학벌이 조금은 신경이 쓰입니다. 정말 대기업에 취업하는데 학벌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곧 3학년 2학기가 시작되니 제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보내서 꼭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멘토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 김선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식품마케팅을 하고 싶으시군요.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식품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직을 잘한 사례에 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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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해도 마케팅을 하려면 해외 MBA를 수료해야 일하기 쉽다는 것은 아실 거예요. 참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실망하긴 일러요. 저와 같은 사례도 있잖아요.
저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영학부를 졸업하였습니다. 학사 졸업이 최종 학력이고, MBA는커녕 자격증도 별로 없어요. 있는 자격증이라고는 워드프로세스하고 운전면허증입니다. 게다가 대외 공모전도 한 번 참여해 입상한 것이 다입니다.
요즘은 스펙보다 실력이 우선시 되고 실력 우선으로 지원자를 채용하는 회사도 많아요.
그러니 멘티님도 실력을 쌓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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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네트워킹을 시작해 보세요
우선 대외활동을 하세요. 대외활동에는 공모전도 있겠지만, 저는 많은 멘토를 만나러 다니길 추천합니다. 제가 평상시에 후배들에게도 네트워킹을 잘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멘토 선배를 잘 만나 이직을 잘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제가 궁금한 분야에 종사하는 선배나 후배, 친구들을 직접 만나러 다닙니다. 정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요. 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업무, 하는 일,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궁금한 내용이 생겨요. 질문도 하고 개인적으로 꾸준히 연락도 하고 그러다 보면 ‘내 사람’이 됩니다. 전 인맥 네트워킹을 참 좋아해요.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상부상조하는 인맥네트워킹이요. 제가 이직에 성공한 것도 다 인맥을 통한 자료 수집과 추천 덕분이었어요.
참, 멘토라고 해서 꼭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이가 어려도 배울 점이 많은 친구가 많답니다. 열린 마음을 준비하세요!
또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내면에 쌓이게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법, 생각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곧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죠.
마케터는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는 의사소통 능력으로 연결됩니다. 사실 식품 마케터에게는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합격한 이유도 이런 능력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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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통회사에서 영업도 했고 상품 바이어도 해봤어요. 또 콘텐츠 회사에서 홍보 마케팅, 마케팅 기획 업무도 했죠. 그리고 지금은 식품 마케팅을 하는 것이고요. 다양한 경험 덕분에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소통 능력이 좋아진 것이겠죠.
하지만 이건 경력자일 경우고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기본 스펙을 갖추고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기본 스펙은 아시다시피 학벌, 학점, 토익 점수, 인턴십 경험 등입니다.
기본 스펙이 갖춰졌다면 그다음엔 소통 능력을 키우세요. 어휘력도 늘리시고. 책이나 강연을 많이 접하시면서 어휘력도 늘려보세요. 또 제2 외국어 능력을 갖추면 좋겠네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중국어 아주 좋습니다.
요즘 중국 시장이 크고 있죠. 외국어 능력은 정말 큰 장점이에요. 출장을 가지 않더라도 구글링으로 시장조사가 가능하죠. 외국어 능력은 핵심 사항이니 나중에 자소서 쓸 때도 강조해서 쓰시면 돼요.
중견기업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요
개인적인 의견 하나를 말씀드릴게요. 처음부터 대기업에 취직해도 좋지만, 중견기업에서 식품 마케팅 직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대기업의 경우, 업무 분야가 나누어져 있어서 3년을 일해도 많이 늘지 않아요.
그런데 중견기업의 마케터는 혼자 모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쌓기 매우 좋아요. 3년 이상 근무하시면서 실력 키운 뒤,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방법도 참고해 보시면 좋겠네요.
식품 마케터 외에도 홍보 업무나 다른 업무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시야가 넓어지니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저도 지금 회사가 세 번째 직장이지만 마지막 직장으로 삼고 이직해 왔어요.
멘티님도 분명 저처럼 맞는 직장 찾으실 수 있어요. 우선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당당하게 지금 준비 가능한 것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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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을 기록으로 남겨두세요
마지막으로 멘티님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우시길 바라요. 그리고 기록하세요.
식품 마케터라도 모든 분야의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시회, 컨퍼런스 등 장소나 분야 상관없이 많이 돌아다니시고, 보고 느낀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나중에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제출하시면 멘티님의 열정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거예요. 마트를 가더라도 평소처럼 그냥 다녀오기보다는 진열상태, 프로모션 등을 공부해 보세요. 그것도 기록해두면 도움이 되겠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은 고등학생 때의 인기나 출신 대학이 아니라 자신의 본능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으로 결정된다.’입니다. 온라인 패션 전문 회사인 네스티갈의 창업자 "소피아 아모루소"가 한 말이에요.
이 말처럼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준비하세요. 현대는 자기 PR 시대인 만큼 노력한 바를 포트폴리오로 잘 정리해 둔다면 기회가 올 겁니다!
답변이 길어졌네요. 나중에 또 질문해 주시면 포트폴리오 작성법이나 다른 것도 알려드릴게요! 화이팅!
#식품마케팅 #브랜드마케팅 #다양한커리어 #프로이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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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을 시작으로 문화컨텐츠 스타트업, 식품제조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식품수입회사 등의
회사에서 근무해왔고 영업관리, 식품MD를 시작으로 홍보마케팅을 거쳐 식품마케터가 된,
이제는 외식 프랜차이즈 마케터까지! 커리어 빌딩의 전문가이자 인생선배
다양한 직군 및 포지션에서 역량 발휘한 선배로서
『 멘티의 상황에 맞게 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고 목표를 향해 방향 (재)설정 』 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고 늘 성장하고자 하기에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잘 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합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