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님. 저는 이커머스 MD 2년 5개월차 경력직입니다. 현재는 MD에서 PM으로 직무 전환을 하기 위해 재취준 중입니다. 여쭤 보고 싶은 질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봤습니다.
©Mimi Thian
첫 번째는 PM이란 기본적으로 어떤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떤 실무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기업의 성향마다 방향성과 디테일한 실무는 조금 다르겠지만, PM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는 시원한 현직자의 답이 궁금합니다.
두 번째는 MD 경력을 어떻게 활용하여 PM에 지원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PM 경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신입이나 인턴으로도 시작할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1순위로 바라는 것은 규모가 작은 기업 또는 스타트업에서 PM과 MD의 실무가 모호하고 멀티플한 일을 하는 PM 경력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함께 생각 중입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PM이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핵심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문의를 주셨는데요. 회사마다 PM 맡는 일의 범위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저의 회사를 기준으로 답변을 드리면, PM이 하는 업무는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1. 사업의 방향성 & 우선 순위에 맞춰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정의합니다.
- 우선 저희 회사에서는 PM이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로서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인 상위 기획 - 즉 서비스 개선 방향을 정의하는 업무를 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비스의 문제를 도출해내야 하는데요. 이 문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유저 데이터를 검토하고, 경쟁사 리서치, 시장 동향 조사, 유저 반응 조사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현 서비스의 문제점을 찾아냈다면, 어떤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할지를 정의하는 것도 서비스 기획자/PM 의 몫이 됩니다.
2.현 서비스의 문제점 해결할 수 있는 개선 화면을 그리고 상세 스펙을 정의합니다.
- 서비스 개선 방향이 정해졌다면, 실제로 개선될 화면을 그리고 화면에서 각 요소들이 어떻게 동작해야하는 지를 상세하게 문서로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버튼을 눌렀을 때 어느 화면으로 이동해야 하는지, 에러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떤 화면을 보여줄 것인지 등을 정의하는 것을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3.하나의 Product가 배포되기까지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프로젝트 전반과 일정을 관리합니다.
- 기획이 완료되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에서부터는 PM 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게되는데요. 기획서에서 의도한대로 디자인이 잘 나왔는지 디자인 완료 일정 & 진행 현황 등은 어떠한지 계속해서 체크를 해야 합니다. 디자인 완료 후 개발에 들어가서도 지속적으로 개발 담당자분들과 소통하며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중간 관리의 역할도 해주어야 합니다.
4.서비스 이용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CS 에 대응합니다.
- 개발까지 완료가 되면,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최종 배포를 하게 될텐데요. 배포를 한 이후에는, 유저 CS 나 반응을 확인하고 이슈나 버그등이 발생하면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정리하면 PM/서비스 기획자의 업무는 기본적인 상위 기획, 상세 기획에서부터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이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일을 맡게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Daria Nepriakhina
그 다음으로는 PM이 가져야 하는 핵심 역량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앞서 PM의 업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PM은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는 역할과, 프로덕트 완성을 위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PM은 반드시 1. 문제해결력과 논리력, 2.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먼저 문제해결력과 논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근거, 그리고 논리가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기획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만의 논리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요, 자신의 기획에 납득할 수 있는 논리가 없다면, 디자이너/개발자들을 설득할 수 없게 됩니다.
두 번째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PM은 디자이너/개발 뿐만 아니라 사업/운영/테스트 조직 등 다양한 유관부서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을 설득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 기획서를 타 부서 담당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도 잘 만들고, 말도 잘 해야만 합니다. 또한 각 부서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수용하고, 유연한 태도로 반영하려고 하는 열린 태도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PM으로서의 직무 전환을 희망하고 계시다면, MD 로서 쌓은 경력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 안에 '문제 해결력과 논리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춘 사람이다'라는 것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스토리의 방향을 잡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멀티플한 일을 하는 PM 직무를 좀 더 희망하고 계신다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을 하신 경험이 있다면 이를 어필하시는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