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해외영업 직무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콜드콜 경험을 활용하는 게 좋을지 고민되어 질문드립니다.
©Mike Kononov
저는 졸업 후 5개월간 중소 종합 무역상사의 해외법인(중화권)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요.
제 업무는 신사업 관련 시장조사 보고서 제작, 현지 업체 대상 콜드콜, 월간 업계 동향 정리&본사 보고 그리고 회계 장부 검토였습니다. 제 딴에는 신사업 관련 시장조사와 콜드콜 경험이 해외영업 자소서에 쓸 수 있는 주요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첨삭을 받다 보니 콜드콜 경험을 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는 구매 가능성이 있을 만한 00여 개 업체들에 연락을 취했는데요. 아무래도 현지 업체가 독점한 시장이다 보니 수입품을 사려는 업체는 많지 않았고 10% 정도 업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실제 트라이얼 오더를 시작한 업체는 두 개였고요. 그러다 보니 노력에 비해 아웃컴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자소서에서 빼는 게 나을지 고민이 되네요.
멘토님이 보시기에는 이런 내용을 자소서에 쓰는 게 나을까요? 혹 제가 수행했던 다른 업무(신사업 관련 시장조사 보고서 제작, 월간 업계 동향 정리&본사 보고 그리고 회계 장부 검토) 중에 더 경쟁력이 있는 경험이 있을까요?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넣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웃컴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가지기 힘든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계신 것 같으니, 전 오히려 주요 경험으로 부각 시켜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Mike Kononov
영업은 100을 준비해도 미팅에서 겨우 50 정도 사용하고, 고객으로부터 10 정도 얻거나 그보다 못 얻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럼에도 다음에 우리는 또 100을 준비해야 하지요. 얻을 게 많이 없는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품을 들여 노력하는 행위. 그게 영업입니다.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 업계 동향 정리, 본사 보고나 장부 정리 모두 자리에 앉아서 하는 일들이고 조사 기관 자료 분석이나 웹 서칭 만으로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가 면접관이라면 맨바닥에서 고객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거절당해 본 경험을 더 높게 살 겁니다.
오히려 그를 통해 고객 선정은 어떻게 했는가, 독점 시장 진입이 얼마나 어려운가, 어떤 나만의 차별점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 -까지도 생각해 봤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더 훌륭할 것 같습니다.
첨삭 받으시면서 왜 빼야겠다고 느끼셨는지 모르겠으나, 전 충분히 훌륭한 경험이라고 보이니 오히려 그를 통해 얻게 된 점에 대해서 잘 정리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질문 주신 것 보니 이미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