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 개발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는 여러 상호작용으로 구직 활동에 영향을 줍니다. 우선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다양해야 그만큼 구직 활동에 적극적이겠죠. 당연하게도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적어지면 구직 활동은 자연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자리는 줄어들고, 경쟁 구도는 더욱 심해져서 지원자의 구직 활동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1. 신입의 채용 시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현재 산업의 상태는 어떤지 가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게임 산업의 축소로 기업에서는 기존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잘 만들어진 혹은 서비스를 진행한 해외 게임을 국내에서 론칭하는 형태로 매출 방어에 나서는 형국입니다.

자연스럽게 신규 개발 프로젝트는 많지 않고, 그나마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추세도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 개발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 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면 1년 정도의 개발 경험을 갖춘 개발자의 취업 문은 정말 좁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최소한의 인력으로 구성된 TFT(태스크 포스 팀)이 만들어집니다. PD(혹은 디렉터), 아트 디렉터, 프로그래머로 구성된 TFT에서 먼저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회사 내부에서 개발의 방향성을 인정받으면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프로토타입의 기간은 보통 3개월~6개월가량이 소요됩니다. 그 이후에 경력자를 위주로 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합니다.

게임의 대략적인 시스템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는 데까지 대략 1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아케이드 게임이 아닌 RPG의 경우에는 더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그 이후에 콘텐츠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게임의 부피를 키웁니다.

바로 이 시기에 1년 미만의 인력(신입)을 채용합니다. 게임의 전체 설계를 신입에게 맡기는 일은 점점 줄어들죠. 그래서 신입의 채용은 프로젝트의 규모가 꽤 큰 상태에서 1-2년 정도 개발한 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 지원한 프로젝트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Sean Whelan

2. 포트폴리오 상태 파악

우선 본인이 사용하는 기술의 설명이 부족합니다. 노션의 SKills에서 언리얼 엔진, C++을 보면 추상적인 내용뿐입니다. 자료구조, 알고리즘, 디자인 패턴과 같이 기본적인 사항을 프로젝트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자세한 설명이 추가되면 좋을 듯 보입니다.

Projects로 넘어가기 전에 이미 Skills에서 어떤 기술을 보유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언리얼 엔진 에디터 기능 확장]을 상세 역할이라고 적었지만, 어떤 기능을 어떻게 확장했는지 명확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회사의 프로젝트의 기존 프레임워크는 어떠했는데, MVC 패턴을 조금 변형하여 어떻게 구조를 리팩토링했다."와 같이 어떤 기술을 접목해서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상세히 기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기술을 보유했는지 보여주는 이력서에서 단순히 영상만으로 어필하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머의 채용은 그래픽의 화려함이 아닌 설계 능력과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현했는지 역량을 파악하고, 코드의 분석 능력으로 가늠합니다.

두 가지 정도를 이야기했는데요.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현재 산업의 축소된 영향으로 프로젝트가 많지 않으니. 조금 더 규모가 작더라도 지원해 보고, 코딩 테스를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는 Skills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작성하면 좋을 듯합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피와 살이 되는 답변을 작성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Skills 항목을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