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플랜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 석유, 정유, 가스, 화학원료 등을 생산하는 정유/석유/오일 플랜트
2)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
3) 먹을 물을 생산하는 해수 담수 플랜트
©Maksym Kaharlytskyi
발전 플랜트 부분은 친환경 이슈로 인해 최근 TPP 수요가 낮아지고, CCPP 수요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해수 담수 플랜트는 개발도상국 위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인턴 경험으로 알았는데요. 정유/가스/오일 플랜트는 혹시 친환경 이슈로 전망이 어두울까요?
자소서와 면접 질문에 스스로 확답을 못 내려서 멘토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사항의 답변부터 말씀드리면 정유/가스/오일 플랜트의 전망도 유망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친환경의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으나 사회가 영위해야 할 에너지와 플라스틱 등 화학 기반의 수지는 한순간에 대체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정유/가스/오일 분야에서도 생산에 있어 어떻게 Utility를 덜 사용하고, 탄소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설계/운영/개선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최근의 "기술력"이라 하면 이러한 관건 사항을 해소하고 개발하는 데에 있고, 이런 이유로 저는 큰 틀의 정유/가스/오일 플랜트 분야는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sol
더불어 플랜트는 영원불멸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20년~25년가량의 수명을 전제하에 설계되기에 그 과정에서 Revamping / Expansion 등 다양한 소규모의 개선 사업이 꾸준히 발주되며, 서두에서 언급 드린 친환경 트렌드의 정부시책에 맞추어 공정 개선 사업도 꾸준할 겁니다. 여전히 새롭게 발견되는 유정과 채굴 기술의 발달로 사업성이 확보된 Grass Root (완전 맨땅부터 시작하는 신규 공장)도 꾸준히 시장에서 요구되고 있지요.
다만, 인도 중국 등의 저가 수주에 밀려 가장 큰 시장인 중동에서 우리나라 EPC 업체들이 고전을 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상황이 최근에 많았지만 이들의 저품질로 인해 조선분야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국/일본을 찾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호황과 불황은 있을지언정 사양될 수 없는 산업이 정유/가스/오일 플랜트라 여겨집니다. 충분한 답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질문 있다면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