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물건을 광고하는 마케터도 좋지만, 식품을 개발하는 마케터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연세우유 크림빵같이 음식을 개발하고 업체를 홍보하는 사람에게 관심 있어요) 하지만 식품 마케터는 일반 마케터와 다르게 식품 공학과를 나와야 하더군요. 일반 마케터와 식품 마케터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식품 마케터는 식품 공학을 요구하는지 궁금합니다.
©Cathryn Lavery
또한, 식품 업계 회사 마케터는 경영학과만 나와도 충분한지, 식품 회사의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식품 마케터가 꼭 식품을 전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경영학을 전공했고 제 주변 동료들도 식품 전공자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식품 전공자들은 식품에 대해 더 지식이 많을 수 있겠지만, ‘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식품회사 연구소에는 식품 전공자들이 많습니다. 리서치 부서도요. 특정 부서엔 전공자들이 더 많긴 하지만 마케팅 부서에는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오히려 경영을 전공하면 소비자심리나 트렌드 파악에 더 도움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소비자조사 분석이나 유통 관리, 그리고 원가회계 등에 대해 공부를 하신다면 후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식품 마케터는 제품의 원가구조나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소비자심리에 따른 트렌드 분석이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역량도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유통환경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요
©Anastasiya Badun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직접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의 범위가 넓다 보니 헷갈리실 수 있는데, 흔히들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온&오프라인상에서 홍보하고 바이럴 하는 걸로 들 알아요. 홍보마케팅, 디지털마케팅처럼 말이죠.
그러나 제조업에서의 마케팅과 유통업이나 서비스업에서의 마케팅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멘티님이 말하는 식품 마케터는 제조업, 식품업계 마케터인데, 이 식품 마케터는 유관부서와 협업하여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을 활성화 혹은 단종 등을 관리하는 업무도 합니다. 제품에 대해 A부터 Z까지 크고 작은 업무들을 한다고 보면 이미지가 그려지실 거예요. 많은 유관부서들과 같이 일을 하고요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어느 정도 고민 해결이 됐을까요? 전공 적합성에 대한 고민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추가로 질문이 있으시면 다시 남겨주세요.
식품 마케터가 꿈인데 식품 마케터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정보가 없어 꿈을 구체화시키기 어려웠습니다. 답변 덕분에 비전이 확고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