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자를 준비하면서 많은 자료도 찾아보고 그만큼 포트폴리오도 잘 완성해 나가신 게 느껴지네요 .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있어서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 질문 위주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트폴리오 분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모든 문서가 그렇지만 게임 기획서 역시 필요한 내용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불필요한 내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빼야 합니다. 다시 말해 개발 과정에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또 다른 시스템에서 더 자세히 언급된 내용이라고 해서 그 내용을 제외하는 것은 반드시 옳지는 않습니다. 현재 내용의 개발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이라면 빼놓지 않고 개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해당 기획 내용을 작성하는 데 있어 중심이 되지 않는 내용이거나 타 콘텐츠, 시스템과 동일하고 차용해온 내용이라면 세부 설명보단 차용했다는 것과 함께 해당 기획을 참고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PPT로 작성하였다면 자세한 글보단 오히려 전달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고 오히려 페이지 수에 집착하기보다는 페이지를 늘리더라도 보는 사람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량은 이해하기 불편할 정도로 글이 많으며 불필요한 내용이 많을 경우 그만큼 읽기도 어렵습니다. 면접관이었던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읽기 힘든 적이 꽤 있었습니다.

분량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실무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100장이 되는 문서여도 이런 부분이 갖추어져 있다면 그것 대로 의미가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경우 이렇게 분량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전체적으로 빠르게 살펴보기도 하고 어느 정도 내용을 본다면 지원자의 수준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은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살펴볼 능력이 있고, 지원자의 수준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탈락의 이유는 반드시 분량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Clint Bustrillos

포트폴리오 구성 이렇게 수정하는 건 어떨까요?

1. 보스 역기획 및 제안서

2. 창작 보스 콘텐츠 기획서

3. 창작 보스 콘텐츠 데이터 테이블

4. 이벤트 PvP 신규 콘텐츠 제안서

구성만 놓고 보았을 때 전투 기획자로서 적합한 구성입니다. 오히려 해당 내용이 실무적으로 적절하게 문서가 작성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굳이 첨언을 드리자면, 보스의 경우 보스 데이터 테이블은 스탯, 스킬 데이터 테이블과 함께 AI 구성 로직을 함께 작성해 보시면 좋겠네요. PvP 캐릭터 전투 파트보다 몬스터 전투 파트의 언급을 추천해 드립니다.

열심히 한 만큼 꼭 좋은 포트폴리오 작성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