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인사직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Laura Davidson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고 영업 경험이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한지 6개월이 넘었고, 최근에는 면접 탈락의 이유를 찾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인사업무는 채용, 급여보상, 인사제도 등입니다 총무와 겸임하는 인사업무와 분리된 인사업무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인사총무 쪽은 희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좁은 직무 설정이 나중에 인사로 재직할 때 불리함으로 작용할까요?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인생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신입사원 보다 경력사원, 또는 2~3년의 경험을 가진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기업의 추세가 뚜렷하고, 그중에서도 인사담당자 TO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 좋은 결실을 맺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면접관의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지 조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Pawel Chu
기본적으로 신입사원에게 경력과 같은 전문성을 기대하기보단 지금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빠르게 일을 배워 빨리 성장할 수 있겠다는 '성장 가능성'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취준생은 이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설득해야 하며, 면접관은 검증해야 하지요.
면접장에서 만난 모든 지원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대인관계도 원만합니다" 실제로 그런 분도 계시지만, 지원자의 주장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경우가 더 많습니다. 면접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자 숙제는 면접에 참여하는 지원자의 이력서, 그리고 말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실제 경험에 대해 파고들어 질문하고 검증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먼저, 성장 가능성과 관련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먼저 살펴봅니다. 학교/전공을 통해 지원자의 학습력, 성실함, 그리고 직무 이해도를 봅니다. 그리고 대외활동, 인턴 등 기업 경험 등을 통해 연관된 경험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지원자의 성격, 성향, 태도를 보고 직무와의 적합도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지원자에게 사건 행동면접 기법 등을 사용해 실제 경험을 세세하게 질문합니다. 인턴 활동에서 경험한 구체적인 업무 내용, 업무 범위,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의 R&R, 업무 성과, 그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 반대로 어려웠던 경험 등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멘티님이 채용, 급여보상 등을 담당하는 인사담당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인사 직무에 대한 이해도,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인 fact로 면접관에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 전공, 대외활동, 경험 등등 구체적인 데이터, 사례를 말할 수 있는 진짜 스펙을 쌓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채용 업무를 하고 싶다면, 전문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해보며 기업 내 채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확실한 게 더 끌리는 법이니까요.
아무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실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