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력과 직무경험 관련 질문을 주셨는데요, 걱정이 많으시겠군요.

우선 네카라쿠배로 대표되는 인터넷 업계에는 인서울 출신이 절대 다수인 것은 맞습니다. '고학력일수록 우수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서'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 인터넷 기업들은 모두 서울 및 판교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접근성 측면에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부산에 사는 제 친구들은, 부산, 부경, 부교대 등 지역에 좋은 대학을 진학한 경우라도 대부분 부산에 머물 생각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고지에서 취업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죠. 인서울 대학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으로 연고지에서 취업을 시도하고, 근처에 삼성전자니 네이버니 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Olena Sergienko

IT, 최고의 스펙은 '의미 있는 경험'

IT업계에서 은연중에 학력으로 차별을 하는 경우는 저는 아직 듣거나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 개인의 경험이라 일반화할 순 없고, 특정 면접관이나 특정 인사팀 직원들은 학교 서열에 대한 주관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좋은 기업일수록 학력 분포가 역피라미드인 것은 맞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가장 많이 보는 학교가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입니다 (이 셋만 해서 한 30% 될 거 같네요) 나머지 인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지거국이 60%를 차지하는 것 같고, 지방대학은 10% 내로 계신 것 같습니다.

지방 국립대학교를 다닌 분도 한 분 보았고, 수도권 시립 대학교를 나온 분도 보았습니다. 각각 디자이너와, PM으로 계셨는데요 모두 일을 잘 하셔서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인재였습니다. 따라서 학교 걱정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차하면 대학원이라는 출구전략도 있으니까요.

멘티님의 경우, 곧장 상경하여 주요 인터넷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거리 문제도, 경험이 전무한 문제도 있습니다. 지방에도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곳에서 먼저 인턴이나 신입으로 일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IT 시장에서는 학력보다 경력이, 단순히 긴 경력보다는 짧고 굵더라도 의미 있는 경험이 '깡패 스펙'입니다. 내 연고지에서 경험을 쌓으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직 PM님께 이렇게 답변을 받으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열심히 준비하여 꼭 직무에 발을 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