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 저는 법학부에 진학을 했으나 마케터로 취업에 괸심이 생겨서 진로를 갑작스럽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주변 선배들은 전문직을 준비하거나 전혀 다른 분야로 취업하신 분들뿐이라 마케팅에 관련해서 여쭤볼 분들이 없어 이렇게 멘토님께 질문드려요.
©Damian Zaleski
멘토님. 비전공자인 저는 어떻게 마케팅 지식을 쌓는 게 좋고, 또 어떤 경험을 하는 게 취업에 유리할까요?
감사합니다.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해요.
요리도 중식, 양식, 일식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터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요리사도 원하는 분야에 따라 익혀야 할 스킬이 다른 것처럼 마케터도 브랜드 마케터, 제품 마케터, 스포츠 마케터 등 모두 필요한 역량이 다르죠. 지금 단계에서는 일단 본인이 어떤 형태의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 경험을 되돌아보면 대한통운 브랜드 마케팅 팀에서는 물류유통산업에 대한 이해와, 브랜드 체계 이해, PPT 작성 능력이 중요했고, 제일제당 제품 마케팅팀에서는 손익구조 분석, 엑셀 역량, 데이터 읽기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꼽자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나 데이터 분석 능력이겠지만, 그전에는 어떤 분야 마케터가 되고 싶은 가를 정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Oleg Laptev
관심 있는 분야를 정했다면 당연히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중요하겠죠. 저는 산업/기업 뉴스레터들을 모두 구독해서 공부했고요, 아직 학생이시라면 대외활동이라던가 공모전 등으로 경험 쌓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펙으로 써야 한다면 인턴 경험이 최고일 겁니다. 회사는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니까요! 개척하겠다는 용기와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더하여 학과를 버리고 준비하기보다 법 관련된 회사의 마케터로 준비를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로톡 같은 법률 앱 마케터라던가 좀 특색 있는 분야로 본인을 포지셔닝 하는 거죠. 생각보다 학과에서 배운 것이 없다 생각하지만 사회 나가보면 학과가 본인의 큰 역량이 되는 일이 많거든요.
조언이 도움이 됐을까요. 커리어 설계의 순서를 알려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려워 말고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