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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마케팅 vs 대행사 어떤 차이가 있나요?
(前)롯데제과 · 마케팅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마케팅 직무에 관심이 있는 취준생입니다.
 
얼마 전에 한 커뮤니티에서 기업에서는 대행업체를 통해서 마케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문득 제가 쓴 자소서들이 대행업체 쪽에 더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멘토님께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campaign creators

 
1. 대행업체를 통해 마케팅을 한다면 그 기업에는 따로 마케팅팀이 없는 것인가요?
 
2. 대행업체와 마케팅팀이 하는 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3. 마케팅은 경력자를 많이 뽑으니, 대행사에서 경력을 먼저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데요. 멘토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질문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현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마케팅 직무를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고 계시네요.
 
본격적으로 답변을 드리기 전에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행업체를 통해서 하는 마케팅 업무는 전체 마케팅 담당 업무 중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 업체에도 마케팅 본부가 따로 있으며, 담당 업무별 마케팅팀이 모두 존재합니다. (저희 회사의 마케팅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Jacob Lund

마케팅팀은 기획, 대행사는 제작을 담당

다음으로는 대행업체와 마케팅팀의 차이점을 물어보셨는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대행업체를 통해서 하는 마케팅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요. 첫 번째는 광고 제작이며, 두 번째는 디자인 및 기타 간행물 제작입니다.
 
첫 번째 광고 제작의 경우를 보면요. 새로운 CF가 필요하여 제작을 해야 한다면, 회사 안에서 이미 광고를 하고자 하는 제품, 광고에 쓰일 콘셉트 및 콘티, 광고 채널 선정 등의 모든 업무를 선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정된 가이드라인 및 실행 방안에 대해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춰 실제 광고를 제작해 주는 곳이 대행사입니다. 그 외의 실행 전반에 관한 사항은 회사에서 진행하게 되지요.
 
그리고 두 번째 디자인 및 기타 간행물 제작의 경우, 회사에 디자인 센터가 별도로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제품군과 커버해야 할 품목들이 많은 경우에는 이 디자인 센터에서 모든 디자인을 담당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부족한 인력 분에 대한 디자인 업무를 외주에서 진행하게 되는 거죠.

ⒸFlamingo Images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이직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마지막 질문에서는 대행사에서 먼저 마케팅 경력을 쌓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을 물어보셨네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케팅은 경력직을 뽑을 확률이 타 부서에 비해 높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제조업 마케팅의 경우 상품 개발, 상품 운영, 상품 기획, 프로모션 등의 업무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대행사에서 경험하실 수 있는 업무의 종류는 한정돼 있는 편입니다. 인원 또한 IMC 담당들과는 달리 상품 개발 쪽 선발이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력직이 뽑힐 수는 있지만, 생각하시는 만큼 원하는 TO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 IMC 담당들의 경우 대부분 경력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중소 광고 대행사로부터 이직을 오는 경우의 수는 적고요. 보통 J 기획사나 D 기획사 등 굵직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이직을 하게 됩니다.
 
즉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경력 선발은 가능성이 꽤 높지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마케팅 본부로 이직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시어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Pixel-Shot


제과 기업 마케팅에서 담당하는 업무

끝으로 저희 회사 마케팅에서 담당하는 업무를 참고삼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회사 마케팅 본부는 크게 마케팅 CM(카테고리 매니저) 부문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나뉩니다.
 
마케팅 CM 부문은 다시 마케팅 CM, 마케팅 기획, 스페이스 마케팅, 아이스 마케팅으로 나누어지고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IMC와 홍보 부서로 나뉩니다. 그 상세 내용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마케팅 CM
마케팅 CM은 크게 껌, 캔디, 비스킷, 파이, 초코, 빼빼로(BM), 스낵으로 나뉩니다. 빼빼로는 매출이 큰 제품이기 때문에 CM이 아닌 BM(브랜드 매니저)으로 특이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CM들은 상품 개발, 상품 운영,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최소 분기별로 일 회씩 라인별 대책 회의를 진행하며, 연간 운영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 마케팅 기획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제공, 소비자 조사 진행을 통한 라인별 전략 수립 도움, 임원 회의 자료 작성, 연간 사업 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스페이스 마케팅은 길리안 카페 관련 점포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요. 아이스 마케팅은 마케팅 CM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나, 회사의 아이스 관련 제품들을 담당합니다.
 
(3) IMC
IMC에서는 BTL과 ATL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BTL은 BELOW THE LINE이라고 해서 공공 매체 이외의 광고 활동 업무를 합니다. 예를 들어 SNS라든지 소비자 이벤트 등을 실시하여 제품의 홍보 효과를 노리는 거지요.
 
ATL은 ABOVE THE LINE의 약자로 TV CF 등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는 제조 업체이기 때문에 TV CF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회사의 광고 대행사인 D 기획사에 외주를 맡긴 후, 광고가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는 역할을 합니다.
 
(4) 홍보
홍보팀은 잘 아시다시피 보도 자료 관리, 회사 PR, 사보 발간 등의 업무를 합니다. 언론사와 업무를 하는 만큼 그들과의 관계 유지를 하기도 하고요. 사내 사보 발간을 통해 회사 내의 소식들을 최대한 빨리 취합하여 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실 경우, 잇다를 통해 다시 연락 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현진 멘토
(前)롯데제과 · 마케팅
마케팅/MD
영업과 마케팅 2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많은참여 바랍니다. 2가지 업무를 다른 회사에서 경험한 유경험자로써 솔직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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