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오늘 S사 마케팅 직무 멘토링을 수강한 멘티입니다. 마케팅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됐습니다. 유익하고 재밌는 강의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ndrew Neel
다름이 아니라, 면접 관련 팁 부분에 대해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구체적으로, 실무진 면접 (직무역량 면접)과 임원 면접에서 멘토님만의 팁(답변 내용 및 구조, 태도 등)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상반기에 면접에서 줄곧 떨어져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불가피하게 질문 드리고 싶어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저 역시 첨언 드립니다.
저는 현재 K 은행에 재직 중이며 간략히 저의 스펙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문을 전공하였고, 학점은 3점대 후반 토익은 800 후반 인턴과 서포터즈 활동, 기자 활동 등을 했었습니다. 은행권 취업도 준비한다고 기재되어 있어 은행권 취업 관련 경험담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경영대 출신도 아니고, 언론사나 공공기관을 준비하려던 터라 한국사, 한국어 자격증은 있었지만 금융자격증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금융권을 생각하게 되고 은행에 취업하게 된 것은 지금 있는 은행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 인턴 경험 및 인턴활동 중 수상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멘티님의 경우도 금융권 관련 경험들이 있으시니 잘 녹이시면 되겠습니다)
타 은행권의 진행 프로세스에 대해선 잘 모르고, 취업한지 오래되어 코로나 시국에 현재 K 은행 프로세스도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저희 때는 학교에 은행이나 대기업들이 방문하여 취업설명회를 했습니다. K 은행의 취업설명회 날에는 하루 종일 세미나실에서 학생들의 자소서 상담 및 질의사항들을 받아주었는데 이때 인사부 직원들이 오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면접이란 마음으로 준비를 해서 자연스럽게 내가 누구고, 나만이 가지고 있을 수 있던 이력인 A 은행 인턴 및 수상 경험을 어필했습니다.
추후에 저도 취업설명회 때 서포터즈 선배로 함께 인사부 직원과 대학에 간 적이 있는데, 인사부 직원분들은 취업설명회 때 눈여겨본 학생들을 다 적어갑니다. 당연히 자소서 및 기타 등등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온라인 취업설명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Elissa Garcia
면접에서 어려움을 겪으신다 하여 이후 서류전형, 필기전형은 건너뛰고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차 면접은 대부분의 금융권들은 1박2일 면접이어서 다 같이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진행했었는데, 우선 1박2일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무도 안 그럴 거 같지만 면접자들은 결국 이십 대 중반 젊은 분들이기 때문에 아직 사회생활이 어색하셔서 오랜 시간 함께 있으면 꼭 구멍을 보입니다. 인성이나 예의 부분에서 꼭 허점이 드러나는 분들이 계세요. 우선 이 기본기를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진행되는 약 3~5가지 정도의 면접 과정(저 때 기억으론 토론, 팀별 프로젝트 과제, 신체 활동, 1대다 면접 등)에서 그중 본인이 딱 내 무대다 싶은 분야를 찍어둡니다. 저는 발성이 좋고 언변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여 팀별 프로젝트에서도 발표를 도맡았고, 토론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저는 발표능력을 어필했지만, 저와 함께 최종 면접에 간 남자분은 많은 지식과 분석력을 어필하여 합격했습니다. 아마 그룹 면접하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아 쟤는 발표를 잘하는 애, 쟤는 정말 똑똑한 애, 쟤는 예쁘고 너무 매력적인 애 이렇게 먼저 경쟁자들 파악이 돼야 합니다. 거기서 아 나는 이건 이인자 될 거 같으니 저걸로 어필해야겠다고 계산을 하고 본인이 두각을 나타낼 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증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은행권은 웃는 인상(좋은 인상)이 중요합니다. 면접 때 상시 긍정적이고 밝은 인상을 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종 면접의 경우에는 제 기억에 여자 지원자 8명 정도가 한 번에 들어가 절반 정도 합격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은행권이 여자를 많이 뽑는다 해도 남자 뽑는 비중이 더 많다 보니 최종 면접 때 경쟁률은 1.5~2 대 1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최종 면접에선 이미 그룹 면접에서 S, A, B 점수를 정해 이름 옆에 적어두었기 때문에 눈밖에 나버리지만 않는다면 기본은 가는 것 같습니다.
©Daniel McCullough
최종 면접은 정말 종잡을 수가 없는 것이 임원분들 캐릭터가 워낙 제각각입니다. 약 다섯 분 정도 들어와계셔서 누가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모릅니다. 어떤 동기는 취미에 화초 키우기를 적었다가 임원과 화초 이야기만 나누고 왔단 소리도 들었고, 어떤 분은 일본과 미국에 살다 왔다 하니 일본어 영어를 다 시키기도 했고 똑같이 유학 경험이 있는 다른 사람에겐 전혀 영어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정말 다양합니다.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는 정말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호감형을 남기고 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질문은 자소서 베이스로 물어보시기 때문에 자소서에 적힌 어느 단어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당연히 A 은행 인턴 수상 경험을 물으셨는데, 당시에는 은행이 온라인 마케팅을 주력으로 밀고 있던 때라 인턴 시절 온/오프라인 마케팅 통합 계획을 해서 수상한 이야기를 하며 이런 아이디어들을 은행에 접목하여 핀테크를 주도하겠다고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서 포인트는 회사 면접 가시기 전에 기사나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사가 최근 관심 가지는 키워드를 알아두시고 어떻게든 본인 경험과 연결하여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전문적이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노력이 가상한 부분이니까요. 그 외에 예상할 수 없는 질문들은 그냥 좋은 인상만 남긴다는 마음으로 대답해 주세요. 저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으셔서...... 시를 읊으며 제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웠고 만약 떨어지면 이거 때문에 떨어지겠구나 싶었지요. 다행이 잘 붙었지만요.
지금까지 주관적이었던 저의 경험을 이야기 드렸지만 이 와중에 조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멘토님의 멘토링은 제가 경험한 취업관련 프로그램 중 단연코 1등입니다 특히 취준생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추가적인 부분까지 챙겨주셔서.. 두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동을 받았으며 실제로 준비하는 분야여서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해야 할지. 귀한 시간 나눔이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멘토의 응원>
아이고 아닙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