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기공학을 전공한 취준생입니다. 저는 기술영업, 그중에서도 외국계 회사로 진로를 생각 중인데, 궁금한 것이 생겨서 현직자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Fancycrave
1. 기술영업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궁금합니다.
2. 외국계와 국내 회사의 업무 차이가 큰가요? 특히 준비 과정에서도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외국어 능력 외에도 다른 역량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또한, 저는 첫 희망 직장으로 일본 회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 등의 부분에서 특별히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요?
3. 자소서 작성이 어렵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3, 5, 10년 계획이 나올 것 같은데 직급별 업무를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까요?
멘토님께서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이용완 멘토의 답변
자격증보다 학점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저도 공대생으로서 취준을 했던 입장에서 일단 자격증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착각하는 취준생들이 많아서 노파심에 알려드려요.
ⒸHAKINMHAN
공기업이나 특정 직무에서는 기사 자격증에 가산점이 주어질 수 있지만, 일반 대기업이나 외국계는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 않아서 자격증을 따는 노력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기본적인 학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수준에서 깊은 전공 지식을 얻을 수는 없으나 힘든 공대 생활을 얼마나 성실하게 견뎠는지 학점을 통해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기술영업은 영업보다 컨설팅에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에 답변하겠습니다. 기술영업은 단순하게 제품의 정보나 가격 대응을 통해 영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속한 분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사가 우리 제품으로부터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제품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컨설팅해주는 직군이에요.
따라서 대부분 회사에서 기술영업직 경력자를 뽑을 때는 영업 직무를 경험했던 사람보다는 같은 분야에서 연구, 개발이나 엔지니어 출신의 사람을 훨씬 선호합니다. 그 분야에서 일해본 사람은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영업에도 더 도움이 되는 거죠.
의외로 토스보다 토익이 중요합니다
희망직무를 기술영업으로 잡으셨다면 외국계 회사에 지원하기 수월하실 겁니다. 정말 큰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회사 대부분의 제조 공장은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있거나 노동력이 값싼 제3세계 국가에 있거든요. 그래서 기술영업 직무의 수요가 정말 높아요.
ⒸDmitry Ratushny
멘토님께서 외국계 회사에 관심이 있으신 만큼 영어 공부는 필수입니다. 제가 외국계 회사를 준비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는데, 외국계는 공인 영어 성적을 볼 때 토익스피킹이나 오픽처럼 회화 중심의 시험보다 토익 성적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1차 서류 전형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겠죠,
아무튼 요즘 대기업 트렌드 시험인 토스나 오픽보다는 토익을 우선해서 취득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적어도 850점 이상은 갖춰놓으셔야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일본계 외국회사가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연히 일본어는 필수로 알아야겠죠? 회화는 유창하게 못하더라도 적어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은 갖춰야 합니다.
또한, 회사 문화는 그 회사에서 직접 일해보지 않은 이상 알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같은 회사 내 부서 사이에도 문화 차이가 있어요. 궁금하시다면 면접 시 당당하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국계 자소서는 자유 형식입니다
직급별 업무를 알지 못해서 자소서 작성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혹시 외국계 회사에 지원 서류를 내보셨나요? 외국계 회사에서는 대부분 자유 형식으로 자소서를 받을 거예요. 따라서 3, 5, 10년 후까지 구체적 플랜을 묻는 문항에 답할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신입사원 지원자가 어떻게 해당 업무를 구체적으로, 타임라인까지 그려가면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저 또한 국내 기업에 지원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난센스입니다.
제 생각에 외국계 회사의 자소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동기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낼 수 있는 결정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겁니다. 자유 형식인 것을 이용해서 이 부분을 최대한 부각해 보세요.
제가 드린 조언이 취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피플앤잡’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 (https://www.peoplenjob.com/) 외국계 회사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