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외식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전공이 외식경영학과인 만큼 식품이나 외식 쪽 기업에서의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학을 다녀와서 언어도 특화되어 있는데,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멘토님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이에 관하여 두 가지 정도 여쭤보고 싶어요.
©Nick Morrison
1. 마케팅 분야에서 업무로써 맡게 되는 일과, 일을 능숙하게 해내기 위하여 필요한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또 다음 방학에는 인턴십 지원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길러내고 싶은데, 인턴 지원 시 도움이 되는 스펙이나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1) 제품 개발
첫 번째는 제품 개발입니다. 대학생들에게 흔히 마케팅에 관해 물어보면 광고나 소비자 인지와 관련된 여러 활동들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식품업 마케팅은 광고 회사가 아닙니다. 식품 회사 마케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죠.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미리 인식하고 경쟁사 보다 빨리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을 도입해 매출을 창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2014년에는 허니 붐이 불어서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저희 회사에서는 꼬깔콘 허니버터 맛, 도리토스 허니 칠리맛, 꿀 먹은 감자칩 등 허니 제품들을 출시했지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단편적인 예를 들었지만, 위와 같이 일정한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식품업 마케터의 일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제품개발은 제품의 재료 구성에서부터 최종 맛을 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L 제과의 경우에는 마케팅에서 트렌드에 맞는 제품 도입안을 작성하여 영업, 연구소, 생산 쪽에 결제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제가 완료되면 연구소에서 최상의 맛을 내기위한 첨가 재료와 그 퍼센트를 결정하게 되고 생산 설비를 활용한 제품 생산 시험 테스트를 통해 한 개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마케터들은 이에 수반되는 모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더하며 원하는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방향을 지시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막중합니다.
2)제품 운영
식품업 마케팅에서 알아야 할 두 번째는 제품 운영입니다. 신제품 또는 기존에 잘 팔리지 않거나, 잘 팔리고 있는 제품들이 향후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하죠.
마케팅은 해당 제품을 어떤 체인에 유통을 시킬지, 또한 어떤 규격(ex.몽쉘은 6봉짜리와 12봉짜리등 다양한 규격이 존재합니다)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접근을 할 지(1인 소비자에게는 대용량이 필요 없으나, 가족단위는 대용량을 선호) 고민합니다.
또 판매가 잘 안되는 제품을 운영 중단하여 향후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 나갈지를 고민하지요. 어느 쪽이든 시기에 맞춰 제품 회전율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최대치로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합니다.
따라서 평소 구매하고 있는 제품들이 더 잘 팔릴 수 있는 운영방안을 수시로 생각해 보는 훈련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제품 홍보
마지막으로 마케터는 제품 홍보를 담당합니다. 다만 식품 업계에서는 광고 또는 SNS 홍보 등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광고의 규모가 큰 단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광고나 보도 자료는 홍보 쪽에서 진행하고, 마케터들은 홍보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죠.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는 광고별 소비자 반응 조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제품이 있다면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 콘셉트 또는 그 콘셉트로 진행하기 위해서 광고 업체와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Elena Koycheva
마케팅 업무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은 트렌드 분석 능력과 업무 협업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도입해 내는 것이 결국 브랜드 매니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당대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제품에 녹여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 일을 완성 짓기 위해서는 영업, 생산, 연구소, 디자인 등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협업하여 BM이 원하는 일정대로 업무를 진행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덧붙여 인턴 지원 시 도움이 되는 스펙 역시 공채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정량적 스펙과 정성적 스펙이 필요합니다. 정량적 스펙의 필수적 요소로는 토익과 토익 스피킹(or 오픽)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인턴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토익 950점 이상과 토익 스피킹 level7 이상(or 오픽 al)의 스펙이 필요하며, 학점은 4.0 이상을 보유하고 계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 부가적으로 제2외국어 관련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그리고 마케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정성적 스펙으로는 업무 경험과 사회활동 경험이 필요합니다. 업무 경험이라 하면 주로 아르바이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판매 증진 전략을 통해 매출 활성화를 했던 경험들을 쌓으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영업, 마케팅은 결국 매출 목표 달성이 주요 현안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물건을 팔아보고, 고객 홍보를 통해 자사의 제품 노출을 활성화시키는 아르바이트가 좋습니다.
인턴 경험이 전략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신입 공채 지원 시의 직무와 동일해야 합니다. 덧붙여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같은 산업의 같은 직무의 인턴을 했을 때 그 활용도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ex 식품 마케팅 인턴 -> 식품 마케팅 공채) 그러나 직무만 동일하여도, 본인이 활용하기에 따라서 공채 지원 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혀 다른 직무의 인턴을 하셨다면 후에 서류에서 도움이 될지라도 면접에서는 어필할 포인트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턴에서부터 최종적으로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로 가기 위해 수단으로 인턴을 한다는 생각으로 로드맵을 그려서 취업에 접근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BeKonstructive Marketing
영업과 마케팅을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셨으나, 멘티님께서는 외국어에 강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외영업 또는 해외 업무 관련 직무를 선택하시는 걸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는 회사가 멘티님의 평생을 보장해 주지 않을뿐더러,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단순한 영업, 마케팅 직무로의 취업보다는 해외영업 및 해외 마케팅 업무를 하신다면 후에 이직을 하시거나 개인적으로 커리어를 쌓으시는 데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품 마케팅을 한 사람은 그 후에 커리어도 식품 마케팅 외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러나 식품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하신 분은, 후에 다른 산업으로의 해외 영업의 기회도 잡을 수 있지요. 제가 들어드린 예와 같이 기회 창출 면에서 외국어를 활용한 직무를 선택하실 때 후에 이점을 가질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어 취업을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제언은 정답이 아닙니다. 진지한 고민 후에 결정을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잇다를 통해 재질문 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헤매고 고민하던 중 한 줄기 빛과 같은 멘토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하며 공부해야 할지 확실히 감을 잡은 것 같아요!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