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외식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전공이 외식경영학과인 만큼 식품이나 외식 쪽 기업에서의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멘토님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이에 관하여 두 가지 정도 여쭤보고 싶어요.
©Jay Wennington
1. 마케팅 분야에서 업무로써 맡게 되는 일과, 그러한 일들을 능숙하게 해내기 위하여 필요한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또 다음 방학에는 인턴십 지원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길러내고 싶은데, 인턴 지원 시 도움이 되는 스펙이나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진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하고 계시네요. 외식과 식품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크게 보면 외식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있고, 식품은 제품을 매대에서 판매합니다. 즉 서비스 개념이 빠져있죠. 이 차이점에 따라 마케터가 하는 일도 명확히 달라집니다. 외식 마케팅은 고객 서비스 여정까지 마케팅 활동으로 기획해야 하고, 식품 마케팅은 제품 차별화 전략과 패키지에 더욱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공통적으로 마케팅은 시장 조사를 거쳐 제품을 기획하고, 공급가와 판매가 산출해 적절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제품과 프로모션의 홍보를 담당합니다. 이걸 크게 한 싸이클로 보고, 결과에 따라 수정과 확장을 진행하죠. 물론 혼자서 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떤 흐름인지 이해하시고 해당 업무에 맡는 기초 지식은 쌓아두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멘티님은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대해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꼈나요? 위 업무 프로세스를 한번 살펴보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 심쿵 한지 천천히 생각해 보면 어떤 능력을 쌓아야 할지 정답이 보일 것 같습니다. 단,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해내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시장 분석 후 결과 도출을 위한 통찰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창의력,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체력 등을 꼽기도 합니다.
©Pablo Merchán Montes
인턴에게 필요한 소양을 물어보셨는데, 인턴에게는 정말 거창한 경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본인의 성향, 지원한 회사에 대한 진정성, 앞으로의 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추후에 인턴 지원 후 "난 충분히 조사도 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어졌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멘티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그 회사랑(혹은 인사 담당자와) 합이 안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능력(스펙) 탓으로 판단해서 아쉬워한다면, 노벨상을 따면 원하는 회사에 프리 패스하는 스펙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쌓아온 스펙도 훌륭하니, 이 스펙을 활용해 무언가 경험을 쌓아 스토리를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간단하게는 동네 빵집에 어떤 도움을 주어서 성과가 있었다든지 하는 스토리도 업무 경험과 연계된다면 좋겠죠. 물론 그 스토리를 혼자만 알기 보다 블로그나 인스타 등을 통해 차근차근 기록해 둔다면 더 좋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답변이 있거나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오늘도 공부하느라 고생 많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힘내세요.
잇다에서 처음 보낸 질문이었는데,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도움 정말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