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공기관을 4년째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4년 전에 A 홈쇼핑 MD로 인턴 근무하여 전환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워라밸과 안정성을 선택하여 현 직장에 입사하였는데요. 아무래도 업무가 제게 맞지 않다 보니, MD에 대한 미련이 자꾸 남아 서른 살을 훌쩍 넘긴 지금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Clark Tibbs
지금과 같은 제 상황에서 이커머스 온라인 MD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면 될지 멘토님의 답변을 구해봐도 될까요?
안녕하십니까 멘티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다시 진로를 준비한다는 것이 용기와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 이커머스는 말씀 주신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빠르고 또 독보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 측면과 경력 개발의 측면에서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이커머스라면 온라인 유통사의 MD 직무뿐만 아니라 디지털 마케터, FMCG/뷰티/식품 등 브랜드사의 이커머스 영업관리 업무를 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겠는데요.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직무가 가장 적성에 맞고 즐거울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이커머스 산업 내에서도 유통사의 MD와, 브랜드사의 영업관리 업무와, 이커머스 마케팅의 업무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간략하게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을 말씀드려 볼게요.
1. 시장의 Trend를 읽고 나만의 Business insight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시장 조사 자료와 뉴스, IR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시장과 상품 판매 Process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오픈 커머스(이베이, 11번가) / 쿠팡 / 소셜(티몬, 위메프) / 종합몰(SSG.com, CJ mall) / 이머징 채널(카카오, 네이버) 등 다양한 몰을 이용해 보고 장단점과 적용 가능한 Insight를 뽑아보시면 좋겠습니다.
3.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날카롭고 매력적인 기획안과 자소서 그리고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미 취업을 경험해보셨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현직자,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나만의 장점을 만들어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nowscat
경력직으로 다시 취업한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이커머스 산업에서, 그리고 외국계 브랜드에서는 특히 나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근 채용 트렌드만 보아도 S 그룹 채용 남성 평균 연령이 29.8세 정도 되었고, 멘토링 중 석사가 아닌 신입도 34살 합격자도 보았습니다.(은행 및 대기업)
경력직의 장점은 이미 회사 초년 차에 어떤 역량과 기질, 성격이 필요한지 알고 있고, 이미 실무적으로 습득한 역량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다만 현재의 실무적 역량을 그대로 적용하여 내가 업무를 배우고 성과를 내겠다는 Flow보다는, 현재 내가 성취하고 배웠던 기질과 경험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이커머스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Flow로 설득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커머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상품, 채널, 마케팅 요소들을 캐치 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의 통찰을 도출해 주시고, 이미 경력직으로 다져진 노하우로 단단하게 나만의 논리를 어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