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역과 물류 쪽에 관심을 가지신다니 반갑습니다.

 ©Rinson Chory

일단 직무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무역 사무직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신 것 같아 구분하여 말씀드려 볼게요. 멘티님이 말씀하시는 무역 사무직은 아마도 포워딩 운영 직무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포워딩 운영이 하는 일은 화물을 국외로 수출입하기 위한 국제물류(포워딩) 운영 업무를 의미하고요.

①선적 서류 작성 및 확인(CI&PL&BL)

②수출입통관

③선박/항공 스케줄 부킹 및 Tracing

④ Invoice 발생 및 정산 등의 업무를 진행해요.

포워딩 운영을 하는 분들은 화주 사인 제조사&무역회사 또는 물류대행사인 종합 물류&포워딩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어요. 같은 포워딩 운영 업무여도 화주사 쪽에서는 납기 일정 수립, CI&PL 작성, 수출입통관 등을 진행하고요, 물류대행사 쪽에서는 BL 작성, 선박/항공스케줄 부킹 및 Tracing 역할을 주로 합니다.

 ©Diego Fernandez

자격증 & 역량,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역 사무직 직무 취업을 위해서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능력(굳이 높을 필요 없어요!), 국제무역사&무역영어 자격증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대외활동은 꼭 필요한 필수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이외에 필요한 역량은 꼼꼼함과 일정 관리력, 위기대응력 일 것 같아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① 꼼꼼함 : 수출입에 필요한 선적서류는 엄밀 일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실물과 일치해야 함은 물론이고, 각각의 서류들(수출입 면장, CI/PL, BL 등)의 내용이 하나라도 틀리면 수출입이 불가하거나 세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작성되는 서류들에 기입되는 내용에 오타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꼼꼼함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만, 포워딩 운영 쪽에는 여성분이 많은 편이랍니다.

②일정 관리력 : 결국에는 물건을 받는 사람이 원하는 납기에 맞춰 물건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운송수단을 일정에 맞게 부킹하고, 일정대로 진행 중인지 Tracing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분이 적합할 것 같아요.

③위기대응력 : 원하는 일정대로 화물이 움직일 순 없겠죠? 아무래도 국가 간 이동을 하기 위해 여러 개의 운송수단으로 갈아타는 일이 생기고, 지역 간 불가항력적인 이슈가 산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터졌을 때 고객의 납기 준수를 위한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면 얼마 전 있었던 수에즈운하 사건, 미국 동부의 폭설 및 태풍으로 인한 물류 마비, 코로나 사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물동량 변동 등이 정상적인 납기에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사건들이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부분이 얼마나 해소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준비하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언젠가 현업에서 만나게 되길 바라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