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경기권 4년제 대학에 3학년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해외 영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전공은 러시아어, 복수전공은 경영학과입니다.
더불어 간략하게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러시아에서 어학연수를 약 1년 정도 했습니다. 토르플2급, 유통관리사1급, 컴활1급, 워드프로세서, 토익 900을 갖추고 있고요. 올해는 전반기에 무역 영어, 국제무역사, 오픽IH~AL(최종목표), 하반기에는 GTQ, 물류관리사를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토익점수는 다다익선이기에 시간 될 때마다 시험을 볼 계획이고요.
저는 S물산, H종합상사, P인터네셔널, H종합상사, L상사 쪽으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Ant Rozetsky
본론으로 돌아와, 멘토님. 제가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들과 함께 같이 준비하면 좋을 자격증이 있을까요?
둘째로, 멘토님은 인턴을 하셨나요? 아니면 관련 전공이나 경력이 있으셨나요? 같은 문과 계열로서 너무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상세한 본인 설명 및 현재 고민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신 것 같고 딱 3학년쯤 되면서 겪게 되는 고민을 적어 주셔서 저도 많이 공감이 갔고 제가 경험한 내용 중심으로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해외 영업, 구매 부서에서는 크게 자격증을 중요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취업 준비할 때 불안한 마음에 자격증이라도 몇 개 더 따 놓으면 좋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기본적인 무역 실무 수준만 아신다면 업무를 진행할 때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단 해상과 항공 운송사도 지원하신다면 그쪽은 제가 정확히는 몰라서 한번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즉, 무역 영어, 국제 무역사, 물류 관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당연히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 있고 자기소개서에 칸을 채울 만큼은 따 놓으시면 좋겠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자격증에 쏟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신 영어 실력은 키우고 오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토익보다는 오픽 AL 정도는 준비해서 오셔야 요즘 신입 사원들 수준과 맞출 수 있다고 보기에 이번 겨울 방학 때 알차게 준비해서 오픽 AL은 가지고 있으면, 실무에서 훨씬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아시겠지만 종합 상사는 당연 현지 언어를 중요하게 여기겠지만 일반적인 수출, 구매 관련 회사는 아무래도 제2외국어를 못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통 커뮤니케이션은 고객과 영어로 하는 편입니다.
©️Samantha Gades
저는 사실 IT 회사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제가 취준할 때는 소비재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서 저는 A(생활용품)사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문과라는 선입견 때문에 IT나 B2B 업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이 그 회사의 제품,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알지도 못할뿐더러, 동일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오지도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소서나 면접에서 지원자가 그런 전문 내용을 잘 알고 있느냐를 보기보단, 대기업 문화에 잘 적응해서 일할 준비가 되었고 리스크가 없는지를 평가할 뿐이죠.
인턴 경험은 다시 말해 그런 문화를 경험해봤다는 증거로써 자소서 등 여러 면에서 활용 가능한 증거죠. 최근에 저희 마케팅 영업의 신입 사원분들은 실제로 문과생들이 더 많은 추세라서 전공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LYCS Architecture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하면서 목표로 잡는 회사나 업종에 대해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종합 상사는 뽑는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입사하시는 분들 스펙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멘티님이 언급하셨던 대로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수출 회사의 해외 영업 부서나 구매 부서, 그리고 글로벌 물류사까지 목표로 삼고 지원 준비를 하고 기업 스터디 및 그 기업의 제품 스터디를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합니다.
저도 4학년 1학기 때까지는 마케팅 및 브랜딩 관련해서 지원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그쪽보단 해외 영업 직무를 많이 뽑아서 급 방향 전환을 한 경험이 있어서 조언 드립니다. 혹시 취업 준비하시면서 또 궁금한 부분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해 주시고, 지금까지 해 온 만큼 더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