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조직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팅 담당자의 업무 경계선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콘텐츠 기획자로 입사를 했어도 전략을 수립하거나 마케팅 기획 업무에 다수 참여할 수 있고, 오히려 그런 참여를 원하는 기업도 많지요.

콘텐츠 기획자라고 단순히 짜여진 전략을 잘 표현하려고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좋은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는 담당자라면 어디를 가서든 칭찬받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혹여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로 이런 방향성이 정해졌는지, 거기에 따른 기대 효과나 개선점은 없을지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체득해 둔다면 나중에 더 많은 역할이 주어졌을 때 역할을 자신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Hunters Race

제 이야기를 조금 남겨 볼게요. 저는 마케터를 꿈꿨지만 당장 실무 능력이 부족해 매장 관리직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마케터를 포기하지 않고, 마케팅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꾸준히 본사에 어필했습니다. 이 덕에 사내 직무 순환 제도를 통해 마케팅팀으로 발령받았지요. 

마케팅 팀에서는 매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실무에 도움 되는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마케터와 함께 전략을 기획하는 전략기획팀 팀장으로서 회사의 경영 목표와 방향성 수립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가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멘티님.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말고, 어떤 직무에서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께서 갖고 계신 역량과 추진력, 기획력은 저희 쪽에서도 입사를 제안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상황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갖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주변에 선배도 없고 물어볼 만한 어른도 없어서 혼자 고민하느라 골머리가 아팠는데, 멘토님의 사례도 들어가며 아주 친절히 답변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