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SCM&DATA Analytics 학부에서 물류를 세부 전공하였습니다. 물류로 유명한 a미국 대학교에 갔지만 좋은 성적은 받지 못했죠. 편입 전 학교 성적들은 좋은 편이지만, 좋은 학교와 조기 졸업이 낮은 학점에 대한 면죄부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 또한 그렇게 여길 거라 생각하고요. 학점이 낮다면 P사 같은 대기업 인턴은 포기해야 할까요? 하반기 S사 인턴은 서류 탈락했습니다.
©️Hannes Egler
그리고 전공에서 했던 경험들 외에 직무 관련된 실무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관련 알바, 계약직으로라도 경험을 쌓고 다시 도전해야 할까요?
지금은 역량을 위주로 자소서를 우선 쓰고 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멘토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해 주신 내용 읽어봤는데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제 입장에서 회신을 드려볼게요. 작성해주신 내력을 보면 대학 활동은 상당하시네요! 외국에서 물류를 전공하셨고, 어학성적까지 훌륭하니 더할 나위 없네요. 이런 분이 인턴에 왜 서류탈락 했을까? 생각해봤어요.
혹시 왜 물류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셨나요? 물류 업계에서 일하면서 달성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나요? 제가 이런 걸 여쭤보는 이유는 제가 멘티님의 자소서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물류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명확하고, 이 회사가 무슨 제품을 다루고,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은지 간절함을 어필하는 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만큼 쌓아온 경험 등에서는 눈에 띄는 매력적인 지원자라는 뜻이기도 해요.
©️Dimitry Anikin
멘토링 질문하신 내용의 구조를 가만히 살펴봐도 물류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간절함보다는 지금껏 쌓아온 대학 활동을 나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물류업계에서 왜 일하고 싶은지, 왜 우리 회사인지, 우리 회사에서 무얼 하고 싶은지를 정하고 지금껏 쌓아온 대학 활동들과 연관을 지어 자소서를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몇몇 멘티님들의 자소서를 첨삭해드린 경험도 있었는데, 읽다 보면 경험이나 경력이 부족해도 물류 업계에 일하고 싶어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고 간절함이 비치는 자소서에 끌리더라고요. 아무리 훌륭한 경험과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그냥 한번 써봤어."라는 느낌이 드는 자소서는 눈이 가지 않아요.
계약직으로라도 경험을 쌓는 것 좋죠. 그런데 그렇다고 구직활동을 멈추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겨우 한 곳 지원해서 한 번 떨어졌을 뿐이잖아요. 자소서나 면접은 준비하면 할수록 스킬(?)이 늘어난답니다. 최대 스무 군데까지 지원해보자 라는 식의 여유를 가지고 취업 활동에 임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사견인데, 전공이 SCM&DATA Analytics 학부 소속이셨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B2C 물류회사에도 지원해보는 게 어떨까요? 예를 들면 아마존, e-bay, 쿠팡, 배달의 민족 같은 곳이 있겠네요. 같은 물류 업계라도 오히려 이런 곳에서 멘티님이 더 빛을 발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모쪼록, 코로나로 뒤숭숭한 시기에 "취업 준비는 장기전이다."라고 생각하시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문의할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또 멘토링 요청해 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