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포워딩 운영과 영업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 다시 멘토님께 질문드려요. 제 성향은 포워딩 운영보다는 영업이 맞을 것 같은데, 직무 정보가 불투명하니 상상력을 기반해 자소서를 작성하게 되네요.
©️frank mckenna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요즘인데, 멘토님도 건강 유념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다시 해주셔서 감사해요, 지난번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멘토링 해볼게요.
저 역시 포워딩 운영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포워딩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포워딩 운영 업무는 영업의 깊이를 위해서는 아주 필수적인 업무지만, 단순 반복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평생의 업으로 하기엔 단조로운 면이 있죠.
P사라면 운영, 영업 말고도 W&D나 선사구매, 물류 컨설팅 등 물류와 연관된 대부분의 직무가 있을 거예요. 운영업무를 맛보셨으니 일단 영업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멘토가 생각하는 직무별 장단점
영업은 다양한 화주 사의 화물을 다루면서 인맥과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회사에서 파워가 제일 쎈 부서일 거에요. 단점이라면 실적압박과 을의 입장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운영은 단순 반복 업무지만 물류 실무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직무지요. 최적의 방법으로 납기를 맞추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면 추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단조로울 수 있다는 게 단점이겠네요.
구매는 물류회사의 원가가 되는 운송수단, 포장자재, 파트너, 보관장소 등을 저렴한 단가에 확보하는 일을 하는데요. 물류회사가 갑에 위치에 있는 몇 안 되는 직무에요. 경영진 및 영업부서로부터 원가절감 압박을 받는 게 단점이겠네요.
컨설팅은 정해진 기간에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므로 하나의 업무에 완전 인벌브되어서 깊숙이 집중할 수 있어요. 데이터분석, 이슈도출, 개선안 제안이 주된 업무예요. 군대로 따지면 은밀히 작전을 펼치는 독립된 특수부대 같은 느낌이죠. 개인적으로는 제일 많이 배울 수 있는 직무이고, 저 역시 컨설턴트를 목표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있지만, 신입사원을 잘 뽑진 않죠.
©️Elevate
영업의 핵심은 매출관리, 매출관리의 핵심은?
멘티님은 영업을 희망하시는 것 같은데요. 영업은 매출 관리가 핵심이에요. 이를 위해서 어떤 고객을 어떤 이익률로 수주할지 전략을 세우고 영업활동을 하죠. 고객에게는 물량, 지역 등 물류제안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매부서에 sourcing 요청을 해요.
무역 조건이나 고객 요구에 따라 선사 pricing은 물론이고, 현지창고, 현지내륙운송, 세금대납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되지요. 그 후 비교분석하여 최적화된 원가를 선정 후 적정한 마진을 붙여 고객과 계약을 진행하죠.( 헌데 제안한 내용을 한 번에 수긍할 천사 같은 고객은 없을 거예요).
계약 후에는 납기관리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한 변수관리를 해요. 특히 국제물류는 장거리 이동을 하고 복합운송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파손에 잘 대비해야 하죠. 경우에 따라서 화주사 물류절감을 위한 활동을 하기도 하고요.
각 직무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P사 정도면 어느 부서를 가더라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생각보다 일을 하다 보면 부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까 첫 직무를 잘못했다고 후회는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 멘티님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오히려 다양한 화물에 대한 운영 경험을 쌓고 영업을 하는게 제 성격상 맞을 것 같네요. 또 컨설팅도 정말 매력적인 직무 같고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