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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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유제품 회사의 부서별 업무 내용
식품회사 연구소의 대표적인 부서로 다섯 가지 정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회사마다 업무 구조가 다를 수 있으니까 제가 다니는 H 유제품 회사를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1. 제품개발팀 : 마케팅 부서에서 제품 컨셉을 잡으면,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개발팀이 위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에 적합한 원료와 우유, 유산균을 고릅니다. 이를 조합함으로써 유제품을 생산하는 건데요. 원료 선정, 맛 배합, 배양 숙성, 대량화, 제품 생산까지 정말 광범위한 업무 영역을 담당합니다.

2. 소재연구팀 : 자사 제품에 이용될 원재료, 부재료를 연구한 뒤 관련 내용에 대해 특허를 내고 논문을 씁니다. 제품기술을 담당하는 핵심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 Probiotics 팀 : 제가 다니는 회사는 좋은 유산균주를 확보하는 게 최고의 경쟁력인데요. 따라서 다양한 발효식품에서 유산균 분리, 특성파악, 기능성 효과를 연구하는 Probiotics 팀이 필요합니다. 이 팀은 소재연구팀이 연구한 원재료를 활용하는 방안, 대량화 등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유산균 특성이나 공정 개선에 대해 논문을 쓰기도 하죠.

4. 연구기획팀 : 연구소의 모든 운영방안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부서인데요. 팀 KPI(핵심성과지표) 관리, 예산관리 등 중책을 맡는 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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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품안전팀 :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식품안전팀의 업무는 크게 점검 파트와 분석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점검 파트에는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책임지기 위해 식품안전 정책, 법적 규격, 동향 파악, 공장 위생점검, 원재료 안전성 점검, 제품 생산 프로세스 관리 등의 업무가 포함됩니다. 반면 분석 파트에는 표시사항 분석, 제품 규격 모니터링 및 분석, 잠재위해요소 분석 등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분석 파트에는 화학 전공 실무자가 꼭 필요합니다. 이슈가 있는 위해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신규 분석법을 개발하고 자사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화학 전공자(유기화학, 일반화학, 기기분석 전공 등)가 신규 분석법 확립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물질 분석을 위해 질량분석기를 이용하려면 물질 구조를 이해하는 화학적 이론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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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전공을 살려 취직할 수 있는 연구소 종류
화학 전공을 살리면서 연구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화장품/제약/식품회사 연구소, 국공립 연구소 및 산하기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식약처 등 스펙트럼이 넓죠?

특히 화장품, 제약, 식품 관련 연구소는 물질이나 소재 연구도 담당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실생활에 좀 더 밀접한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회사 연구소에서는 당연히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고, 국공립 연구소 등은 박사 학위 이상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것이 해소가 되셨나요? 깊이 고민하셔서 부디 원하는 곳에 취업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멘토님의 자세한 답변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시는 일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궁금한 게 많이 풀렸습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게 있다면 다시 질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