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인하우스에서 4개월 일하다 기회가 닿게 되어 브랜드 컨설턴트 스타트업의 브랜딩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평소에 브랜딩에 관심이 많아 브랜딩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고 싶었는데, 그에 맞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입사를 결정했어요.
©️Kenishirotie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세세하게 디자인 피드백을 해줄 사수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디자이너분들이 있지만 각자 프로젝트를 하나씩 맡는 형식이에요. 신입 때에는 꼭 사수가 있는 회사로 가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서 여기서 연차만 쌓이고 디자이너로서 성장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제 목표는 기획을 잘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온 건 너무 좋았는데, 디자인을 진행할 때마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 들어 답답한 면이 있어요. 이미 한번 경력을 짧게 이직한 경험이 있어서 더 신중하게 됩니다.
사수가 없는 스타트업의 신입 디자이너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보내주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일에 대해 많은 의문이 들고 또 걱정과 고민이 연속일 것 같아요.
©️Branislav Nenin
많은 사람과 의견을 나누세요
멘티님이 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같은 회사 내에 있는 분들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나눠보세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디자인 시안인데 이건 어때요? 또 저건 어때요?’ 하면서 물어보세요. 디자이너가 홀로 작업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버리는 일들이 많아 주변에 묻고 또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고 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코 혼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oatawa
베이스가 있는 곳으로 이직하세요
이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스타트업이 아닌 베이스가 있는 곳으로 가세요. 스타트업의 경우 매뉴얼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첫 번째 멤버들이 만들어 갑니다. 장점은 ‘내가 그곳에 가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는 것이지만, 다른 말로는 ‘A-Z 까지 다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수가 있는 곳에 간다면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무언가라도 배울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직 경험이 있고 짧은 기간이었다면 굳이 이력서에 안 넣어도 됩니다. 선택은 멘티님이 하실 테지만 사수가 없다고 해서 디자이너로서 정체되는 것도 아니고 성장을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수가 있다고 해서 성장하는 것도 아닐 테지요.
사수의 유무는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결국 기획을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듣고 또 자기 것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본인이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도 있겠고요. 지금 상황에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