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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딩 운영 직무, 외국어에 자신이 없는데 도전해도 괜찮을까요?
하이브 · 통합물류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물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멘티입니다. 휴학 후 계약직으로 타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요.

 

전공 분야인지라 자연스럽게 물류에 관심을 가졌지만, 수많은 세부직무 중 어떤 일이 저와 맞을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요. 우연히 들은 무역관련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포워딩에 처음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타 업종이지만 계약직으로 일을 하며 포워딩 운영의 업무 성격이 제 성향에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Princess_Anmitsu


다만, ‘언어’ 부분이 걱정이 되어서요. 구직 사이트에서 조금만 찾아봐도 영어 및 제2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는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영어로 메일 정도는 주고받을 수 있지만 막힘없는 영어회화나 제2외국어 구사는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이제 곧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언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어학연수는 시간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밖에 물류관련 자격증(CPIM1),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 1급)도 몇 가지 보유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할 것 같아서요. 포워딩 운영 직무의 취업준비를 위해 언어와 자격증 이외에, 갖춰야 할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CPIM : 1973년 미국에서 생산재고관리 종사자들의 능력을 평가하여 인증하기 시작한 자격증으로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생산재고관리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해서 사람의 질이 우선됨에 따라 필요시 되었다.


💬 정원종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멘티님이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겸손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자신감만 조금 더 갖추신다면 물류 직무 취업에 충분히 성공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CPIM,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 1급 등 직무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신 상태이기에, 포워딩 운영 직무 취업에 도전하는 건 아주 충분해 보이거든요! 추가로 갖추면 좋을만한 역량에 대해 조금 더 설명 드려 볼게요.

 

©️pixabay


반복 업무가 많은 포워딩 운영, 꼼꼼한 성격은 필수

멘티님도 아시겠지만, 포워딩 운영 담당이 하는 일은 고객이 접수한 오더에 대해 Space를 확보하고 납기에 맞춰 통관 운송 대행을 진행하는 것이에요.

 

운송수단이 선적지를 출발하면 화물이 정해진 스케줄대로 이동되고 있는지 Tracing을 하기도 하고요. D조건2)이어서 도착지의 내륙운송까지 필요할 경우엔 현지 파트너를 통해 현지 물류현황을 통제하기도 하죠. 그리고 고객이 희망하는 조건을 감안하여 운송 Route를 짜기도 합니다.

 

대부분 아주 정확한 서류작업을 요하는 단순반복 업무의 성격이 강해서 꼼꼼하지 않은 성격을 갖고 있다면, 업무에서 보람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지금 계약직으로 일하고 계신 곳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업무 내에서 ‘꼼꼼하고 계획성 있는 성격’을 어필할 만한 에피소드를 준비해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Alexander Kirch


수준급 영어 실력이 필요? 비즈니스 영어 정도면 충분해요

걱정하고 계신 언어 역량에 대해서도 말씀드려 볼게요. 우선 영어는 아주 원활할 정도로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현지 담당자와 직접적으로 외국어로 통화할 일이 아주 드물거든요. 어느 나라든 한국인이 포진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행여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일이 있다 할지라도 물류에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영어는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포워딩 운영을 희망한다면, 굳이 취업 시기까지 늦춰가며 어학연수를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위기 상황 대처 능력도 포워딩 운영 담당자의 필수역량

이밖에 포워딩 운영에서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가비용을 최소화 시키면서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워딩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땐 ‘원가절감’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Avigator Fortuner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의 업무가 마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상시장이 긴장을 바짝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 유럽 등 원양으로 나가는 선사들이 실을 화물이 없어 대대적인 Balak sailing을 하게 되었어요. 극동 지역에서 원양으로 나가는 물동량 중 중국 화물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거든요. 한국에서 출발하는 화물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이때, 포워딩 운영 담당자는 화주사의 물량을 내보낼 대체선복이나 대체노선을 수배하고, Space를 확보해 고객의 화물이 출항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해요.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거죠.

 

정리해보면 운영합리화, 원가절감, 최적 Route 개척, 꼼꼼하고 진득한 성격, 친절한 요약정리 능력, 국제시장 상황에 따른 위기 대응 능력 등이 포워딩 운영 직무를 준비하며 어필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멘티님께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강조해서 드리고 싶어요. 전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은 다 갖추신 것 같거든요. 이제 필요한 건, 더 쌓을 스펙을 찾는 것보다는 직접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직접 부딪치는 겁니다.


자신감을 갖고, 배에 힘주고! ‘난 할 수 있다’ 이 자신감으로 책상에서 일어나 실전에 도전해 보길 추천합니다. 준비하다 궁금하신 게 더 생기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2. D조건 : 무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거래 조건의 해석에 대한 국제통일규칙 ‘인코텀즈’의 조건 중 하나. 인코텀즈는 ‘International Commercial Terms’의 줄임말이다. DAP, DPU, DDP 조건으로 나뉜다. DAP(Delivered At Place)는 도착장소인도, DPU(Delivered at Place Unloaded)는 도착지양하인도, DDP(Delivered Duty Paid)는 관세지급인도를 의미한다.

 



멘토님, 진정성 담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자신감과,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도전해보지 않아서 막연한 두려움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세부적인 답변 덕분이 준비에 큰 힌트가 되었습니다. 다른 고민이 생기면 멘토님께 또 여쭤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정원종 멘토
하이브 · 통합물류팀
유통/무역/구매
세상을 잇는 물류업!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이끌 물류인을 꿈꾸는 멘티님들께 가이드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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