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입니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한 스타트업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과 같은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업무에 재미를 느껴서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실제로 제가 퍼포먼스에 기여할 일은 극히 적었으며 GA를 제대로 활용하거나 하는 등의 실질적인 업무도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경험을 쌓아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쪽에서 인턴으로 더 경험을 쌓고 앞으로의 제 진로 방향을 결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pexels
1. 저는 언론 홍보학과에 재학 중인데, 전공이 디지털 마케팅 업무에 지원하는 데 걸림돌이 될까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눈여겨보는 전공이 따로 있을까요?
2. 디지털 마케터의 업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등 여러 용어를 들었지만 여전히 디지털 마케터가 수행하는 주된 업무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턴 활동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은 GA 세팅, SNS분석툴, 온라인 광고 집행 정도인데 이 이상으로 하는 업무가 또 있을까요?
3.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대학생인 제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떠한 경험을 해야 할까요? 한 스타트업 대표님의 추천으로 전문 데이터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해 보라고 하셨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손이 가질 않습니다. 대학생인 제가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멘토님과 상의하고 싶은 질문이 정말 많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스타트업에서 3개월 동안 경험을 하며 디지털 마케팅을 알게 된 것을 축하드려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낸다는 것도 큰 행운 중에 하나거든요. 질문 주신 것들에 대해 아래에 답변 드립니다.
©️Dean Drobot
디지털 마케팅, 특정 학과를 우대하지 않습니다
언론 홍보도 커다란 범주 내에서 보면 마케팅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마케팅의 한 갈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5~7년 정도 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문이나 전공 등으로 만들어져있지 않고 특정 학과를 우대하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업무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는 퍼포먼스 마케팅, 소셜미디어 전략, 콘텐츠 마케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GA세팅, SNS분석, 온라인 광고집행 등은 세부적인 실행 레벨까지 내려간 것들이지요.
디지털 마케팅이란, '디지털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들이 보편화하면서 사람들의 행동이 변화함에 따라 마케팅도 모습을 달리했고 디지털, 모바일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를 총칭해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죠. 에이전시(광고회사 등)에서의 디지털 마케터의 업무와 인하우스(한 기업의 마케팅부서)의 디지털 마케터의 업무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하우스 디지털 마케터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을 굵직하게 짭니다.
- 자사 몰 구축 및 운영관리
- 디지털을 통한 매출 증대
- 디지털을 통한 회사 홍보 방안 등
에이전시의 디지털 마케터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을 달성할 수 있게 세부적인 실행을 대행해주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 콘텐츠 기획 및 제작
-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 및 효율 분석
-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 홈페이지 기획 및 운영 등
©️unsplash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비용이 많이 드는 교육을 받기보다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보세요. 인턴,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실제로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디지털 마케팅은 꽤 큰 개념이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 중에서도 어떤 영역에 내가 더 관심이 가고 나에게 더 잘 맞는지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아요.
꼭 실무경험이 아니더라도, 혼자서도 평소에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 또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며 콘텐츠 기획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해보고, 계정 운영 현황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보기도 해보세요. 나의 플랫폼을 직접 운영한 경험도 실무 못지않게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대외 활동, 또는 연합 동아리 등을 통해서 간접 경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인턴 등 채용 기회는 한정되어 있으니, 직접적으로 실무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어깨너머 익혀보거나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포착해보세요.
데이터 교육을 추천받으셨다고 하는데, 디지털 마케터라도 데이터를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나,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가 아니라면 데이터 분석을 크게 접할 일이 없습니다. 또 분석할 만한 데이터가 쌓여있는 경우도 드물고요. 본인이 데이터 분석가, 퍼포먼스 마케터 등으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필수 스킬은 아닙니다. 오히려 엑셀과 같이 기본적인 툴을 잘 사용하는 것이 어느 분야로 가든 더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인턴,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실제로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접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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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계약직은 6개월 이상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인턴이나 계약직 등의 기회가 생긴다면, 6개월 이상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3개월은 업무에 익숙해질 때쯤 그만두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조금 장기적인 인턴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졸업하자마자 바로 신입 공채에 지원한다면 3개월의 짧은 경험도 큰 도움이 되지만, 혹시 취업 준비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6개월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게 좋아요. 공백을 두기보다 끊임없이 경험들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멘티님이 디지털 마케팅 세계에서 본인에게 꼭 맞는 직무를 찾아내기를, 또 앞으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길 바랄게요!
정말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답변을 빠르게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멘토님께서 평소에 얼마나 열정적이시고 성실한 분이신지 짐작이 되는 부분이었는데요. 멘토님의 답변 외적으로도 이러한 멘토님의 열정적인 삶의 태도도 배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