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기술영업 직무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 연락 드립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설명해 주고 이해를 돕는 일이 좋았거든요. 실제로 과외나 학원강사로 일할 때 성과도 좋았고, 동기들에게 전공 개념 등을 설명해 줄 때도 잘 알려준다는 평을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임용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된 것 같아서요. 저의 장점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무를 알아보다 기술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막연하게 이공계 지식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직무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멘토님께 몇 가지 조언 구하고 싶어요!
©️ChristianChan
기술영업 직무는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대외활동이나 관련 경험 등 필요 역량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업무에서 어떠한 점이 어려우신지도 알고 싶어요.
그리고 학점을 올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직무 관련 경험으로 저만의 무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서류를 40개가량 썼는데 통과된 곳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이 떨어질 줄 몰랐어요. 자기소개서를 보완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3점 중반대인 학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닐지 고민됩니다. 추가 학기를 다녀서라도 3점 후반대로 올려야 할까요?
어떤 조언이든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멘티님의 현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지금 시점에서 고민이 이래저래 많이 되시겠어요.
기술영업은 고객을 이해 시켜 수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이 포함된 직무인 만큼, 멘티님의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잘 해내실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질문에 대해 더 자세히 답변 드려볼게요.
©️fizkes
기술영업인의 필수 역량 - 커뮤니케이션 & 기술 이해도
기술영업은 고객과의 외부 커뮤니케이션과 회사 내 유관 부서 간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양사에 최고의 이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율 및 운영을 하는 직무입니다. 따라서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학이 중요해요. 부서에 따라 제2외국어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유관 부서와의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개발·제조·구매·마케팅·기술·재무·품질 등 각 부서를 조율해 고객사가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데, 업무상 협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이럴 경우 기술영업 담당자가 각 부서를 설득해서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입일 때는 보통 무역 관련 업무를 맡습니다. 무역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실 필요는 없지만 무역 실무 책 정도는 읽어 두시는 게 좋아요. 수출 관련해서 포워딩 업체나 고객사의 공장 사이트 담당자와도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니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하겠죠?
당사 제품과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당연히 필요해요. 고객에게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고 수주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과생이라고 겁먹으실 필요는 없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입사 후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배우는 부분이 훨씬 크거든요. 기술이나 개발 등 관련 부서 분들에게 열심히 배워 공부하신다면 금방 고객에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회사 입장에서 최고 매출과 손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판매가와 공급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고객과 계약을 맺는 것도 기술영업의 중요 업무예요.
©️fizkes
효율적 취업 준비를 위해 자소서에 집중하세요!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제 생각엔 아마 학점보다는 자소서에서 교사가 되고 싶었던 멘티님이 ‘이 회사나 부서에 왜 지원했는지’ ‘회사가 이 사람을 왜 뽑아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해요. 업계와 직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지원자들도 많다 보니 멘티님의 지원 동기가 불분명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지원자로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면 좋을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다음 자소서를 작성하시고 꾸준히 첨삭 받으시면서 취업 준비 방향을 가다듬어 가는 게 제한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직무 관련 활동이나 인턴으로 실무 경험을 쌓아 두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사례를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접근이 될 거예요.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질문 있으시면 또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