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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회사 취업 - 전공 선택부터 필요 스펙까지
한국리서치 · 여론조사본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회학과 3학년 멘티입니다. 최근에 저는 사회 통계를 조사, 분석한 후 미래를 예측하는 데 관심이 생겨 리서처를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던 중 멘토님을 발견해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unsplash


1. 통계에 흥미가 생겨 통계학과를 부전공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통계학과 수업을 들어보니 주로 R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리서치 회사에서는 SPSS를 주로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차라리 부전공을 포기하고 SPSS를 공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요?

2. 현재 학점은 2점 후반대로 좋지 않습니다. 꾸준히 올려서 3점 중반대 정도는 만들고 싶지만, 혹시 다른 스펙으로 낮은 학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컴활, MOS 자격증, 토익, 사회조사분석사, 마케팅 공모전 등 어떤 스펙을 쌓는 게 좋을까요?

3. 리서치 회사 안에서도 여러 직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저에게 맞을지 판단하기 어려운데, 참고할만한 책이나 사이트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을 물어본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주변에 정보를 줄 만한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바쁘시겠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 박종경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보내주신 질문 잘 읽어봤습니다.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기본이 부족해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 조언이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nsplash


R이냐 SPSS냐, 양자택일하지 말고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세요
일단 통계학 부전공을 포기해야 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사실 SPSS나 R은 통계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도구를 통해서 통계의 의미와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거예요.

말씀하신 대로 리서치 회사에서 SPSS를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국리서치(
https://www.hrc.co.kr/) 여론조사사업부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회사는 또 다를 수도 있어요.

따라서 벌써 배움의 기회를 포기하는 건 현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통계학을 포기한다고 해도 SPSS를 스스로 공부해야 할 텐데 그것도 쉽지 않거든요. 또한, 열심히 SPSS를 습득했는데 본인이 들어간 회사가 SPSS를 활용하지 않으면 곤란하겠죠?

지금은 특정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만 배우기보다는, 주어진 배움의 기회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jchaiyot


학점 = 성실함, 3점 후반대는 만들자
멘티님은 학점과 스펙의 고민을 하고 계시는데, 아마 모든 취준생이 공감하는 문제일 겁니다. 일단 쉬운 예를 들어봅시다. 학점을 오른손으로, 그 외 스펙을 왼손으로 가정할게요. 만약 오른손이 못생겼는데, 왼손이 예쁘다고 오른손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을까요?

물론 보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왼손이 특출나야 다른 쪽의 부족함을 메꿔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따라서 오른손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회사 인사담당자에게 학점은 지원자의 기본적인 자세와  ‘성실함’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학생마다 환경이 다르지만, 적어도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증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 재수강을 해서
 3점 후반대의 학점은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점은 단순히 숫자가 아닙니다. 그 숫자가 의미하는 노력과 시간은 멘티님께 분명 좋은 결과로 나타날 거예요.


©️unsplash


토익&사회조사분석사 취득 추천
이제 학점을 넘어 스펙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게요. 사실 저는 컴활이나 MOS가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자격증이란 본인의 능력을 손쉽게 증명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본인이 자격증 없이도 해당 업무를 할 수 있고, 그걸 보여줄 수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한글, 엑셀, 워드, PPT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본인이 일상생활이나 학교 과제, 공모전 등에서
 이 프로그램들을 수월하게 사용했다면, 굳이 자격증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추가로 토익은 요즘 취업 시장에서 워낙 기본처럼 여겨져서 취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언급하신 사회조사분석사는 ‘나는 리서치 업무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이기에 이것도 취득하면 좋겠죠.

마지막으로 공모전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아무 공모전이나 참여하기보다는 본인이 회사에 들어갔을 때, 사회조사(여론) 파트를 희망하는지 시장조사(마케팅) 파트를 희망하는지 대략 정한 후에 경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unsplash


3학년이라면 인턴에 꼭 도전하세요
리서처 회사의 직무는 사업, 자료조사, 전산, 경영지원 등으로 나뉩니다. 먼저 사업부는 조사설계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조사의 모든 것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핵심 부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자료조사와 전산은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면접원 운용과 제반 기술을 지원하는 부서입니다. 그리고 경영지원은 말 그대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죠. 따라서
멘티님이 원하는 직무는 아마도 사업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리서치 회사나 실무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인턴 경험을 빨리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실 리서처는 업무강도가 높고, 젊은 취준생이 선호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본인에게 맞을지 실무를 경험하는 것이 좋아요. 한 번 해보고, 그때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추가로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여론조사, 시장조사를 키워드로 책을 찾아보세요. 신문 보듯이 여러 권을 쭉 훑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겁니다. 그리고 한국조사협회나 각 회사의 사이트를 찾아봐도 좋습니다.


©️unsplash


고생하는 만큼, 성숙해질 수 있는 시기
이렇게 멘티님의 질문에는 모두 답변을 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리서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런데 일을 해보니까 적성에 맞아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3학년이면 한창 진로 때문에 고민할 시기입니다. 그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며 성실하게 준비하면 어느 직업이든 취업할 수 있을 거예요.

원하는 직무로 취업에 성공해 꼭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경 멘토
한국리서치 · 여론조사본부
교육/상담/컨설팅
20살의 내가 어느새 40의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제 삶에 또 하나의 보람이고 영광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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