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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직무 기술서에는 도대체 뭘 써야할까요?
전력공기업 · ICT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지금 1년 휴학하고 복학해서 현재 지방대 재학 중인 4학년 여대생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남들에 비해 스펙도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눈만 높아서 공단, 의료원 취직을 꿈에 그리고 있어요. 현재 토익은 700중반, 한국사 자격증1급, 코디네이터 자격증 이렇게 땄고요. 컴활 1급을 준비중입니다.

 

©️Alexxndr


1. 이번에 한 의료원 공고가 떴는데, 자소서를 쓰려고 보니 항목이 6개나 되고 거기에 직무기술서 2,000자까지 있는데요.  직무 기술서에 자유롭게 기술하라고 되어있는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외활동도 안 해봐서 그럴듯한 경험도 없어 더 막막하네요. 혹시 예시를 좀 들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2. 자소서 항목 중에 지원 분야와 관련된 본인의 보유역량, 직무수행을 통하여 능력을 발휘한 경험을 쓰라는 항목은 도대체 무엇을 써야 하나요?  제가 지원한 분야는 그냥 행정직인데, 그것과 관련된 어떤 역량과 직무수행 발위 경험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3. 또한 의료원에서 필기시험으로 일반상식+한국사와 인적성 필기를 보더라고요. 아직 한  번도 준비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준비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처음 취직에 발을 들여봐서, 정말 모르는것 투성이라 질문도 정말 많죠. 좀 한심하거나 답답해 보이실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같은 맘이겠지만 정말 취직이 간절합니다. 맏딸이기도 하고, 제가 좀 빨리 돈을 벌고 안정적이어야 하거든요.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염준섭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분 고민에 대해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일단 공단, 공사 등 공기업 분야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 때문에 지원자분에 대해 좀 더 색안경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부터 본인에 대해 준비를 잘 한다면, 학벌 좋은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일단 자소서 쪽에 관심을 보이시니 그쪽으로 먼저 말씀드릴게요!

 

©️Billion Photos


직무에 본인을 끼워 맞추면 결국 끌려다니게 됩니다

직무 기술서란 직무와 관련된 본인 경험을 작성하라는 것이에요. 어떤 직무인지 제가 모르니 상세한 답변은 힘들 것 같네요. 직무 기술서에는 본인이 해당 직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이 직무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본인은 이 직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지를 작성하면 될 거에요. 

 

직무는 제가 찾아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닐 것 같아요. 직접 조사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고민하고, 내가 여기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서 써야되는 부분이에요. 본인이 보유한 경험을 가지고, 내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에 설득력을 첨가해주시면 됩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직무 관련이라고 해서 관련 인턴, 해당 학과에서의 거창한 프로젝트 등을 생각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누구에게나 있어요. 먼저 해당 직무를 분석해서 이 직무가 무슨 일을 하며,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요. 그 역량을 찾게되면 거기에 맞는 본인의 경험을 살리는 것이 중요해요.

 

본인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남들보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세요. 직무에 본인을 끼워맞추면 결국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끌려다니게 됩니다. 본인이 리드해서 내가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내가 누군지 먼저 파악하세요. 그리고 내가 가진 것에 질문을 끼워 맞춰보세요.

 

©️Sichon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세요

저는 ICT 직군에 지원하였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지만 ICT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코딩'을 할 줄 모릅니다. '코딩'조차 할 줄 모르는 놈이 어떻게 ICT를 하고 있냐 할 수 있는데, 저는 제가 가진 다양한 역량이 이 직무에서 일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어필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은 전문성보다는 사람을 다루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업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을 통해, 사람 간 대화에서 상대방을 매료시키는 재주가 있다는 점을 어필했죠. 그리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앨런 머스크 등 제가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면접관들과 대화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깊은 전공지식은 없지만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과 명언 등을 통해 IT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었어요. 이는 뉴스기사를 자주 보던 습관덕분에, 사회 전반적인 지식에 대한 강점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존경하는 인물, 명언 그 바탕에 산업의 흐름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어필하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지원 분야에 대해 이해하세요

멘티님이 지원한 의료원의 업무에 관해서는 저는 잘 몰라요. 하지만 의료분야에 대한 엄청나게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물론 기본적인 건 알아야 하겠죠! 그렇지만 채용하는 이유는 의료원 내부에서 행정, 영업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지금 제가 의료원에 지원하게 된다면 제 커뮤니케이션적 역량을 어필할 것 같아요. 과거 동아리에서 섭외부장을 하면서 회사를 상대로 물품을 섭외했던 경험, 학교 과제에서 팀 리더가 되어 소통했던 경험,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어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멘티님의 장점을 찾으세요. 관심 있는 분야도 찾으시고, 잘하는 것도 찾고 본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이 답이 나왔을 때부터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일이 남을 설득하는 큰 무기가 될 거에요. 저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캐논 면접에서는 게임에서 전략적인 부분을 어필해서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montira areepongthum


시험 - 한국사는 꼼꼼하게, 인적성은 감각을 극대화하는 공부

제가 그쪽 준비를 하지 않아서 필기 시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시험에 관련된 교재 구매해서 먼저 풀어보신 뒤, 어떤 방식으로 해볼지 계획을 세워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일반상식의 경우에는 특별히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이나 신문 등을 많이 보면서 다양하게 알고 있다면 일반상식에 강점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다양한 기사나 신문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한국사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분야예요. 한국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꼼꼼하게 공부하고 가세요.

 

인적성에 대해서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인데, 일단 책을 한두 권 풀어보신 뒤 시험 2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인적성은 감각입니다. 2주 전부터 감각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때부터 최소 하루에 한 권씩 책을 푸세요. 14일이면 14권입니다. 10일 정도 지나면 감각이 극대화될 거에요. 하루종일 문제만 푸는 거예요. 빠르게! 

 

감각이 최고조로 오를 때는 문제 보기만 봐도 대충 답이 2개 정도로 추려질 정도로 느낌이 좋아집니다. 지금 들으시면 허황된 말 같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최대한 인적성은 본인에게 맞는 방법과 느낌, 감대로 준비하세요. 열심히 하면 붙는다는 뻔한 말보다는 제가 사용했던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sergign

 

취준 - 본인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과정

취준과 학교생활은 별개에요. 그만큼 과거에 본인이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취준이라는 기간을 통해 뒤엎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지금 시작하는 만큼 많이 넘어지면서 힘든 시간 보내실 거에요. 그런데 넘어지는 만큼 성장하실 거고, 어느 순간 어디든 붙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된 본인을 볼 수 있을 거에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거에요.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고, 면접에서 면접관을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여기 적지 못한 말들이 많은데 멘티님이 이 글을 읽고 본인에 대해 고민해본 뒤 저에게 다시 질문을 주시면, 그다음 단계에서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드리도록 할게요.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성장해 나아가봐요. 취직에 대한 지금 그 의지 실천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화이팅! 



안녕하세요 멘토님! 답변 받고 정말 느끼는 것도 많고 너무 자세하고 정성스러운 답변에 감동받았어요. 제가 준비한 것도 없이 마음만 조급하고 너무 높은 곳만 바라보았던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멘토님 말씀대로, 저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기업과 직무 분야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염준섭 멘토
전력공기업 · ICT
기타 사무
(사기업, 공기업 모두)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했고 많은 실패와 합격을 하였기 때문에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이 필요한 부분을 짚어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신, 하드웨어, IT 분야 모두 멘토링이 가능하며, 반도체 설계 분야까지 가능합니다.
https://jsy3986.tistory.com/category/%EB%8C%80%ED%95%99/%EC%B7%A8%EC%97%85%EC%A4%80%EB%B9%84
제 취업 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여기에 담아두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취업 준비를 위한 내용들을 보시고 저한테 더 구체적인 질문을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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