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온라인 마케팅 광고 대행사에 취직한 지 5개월 된 신입 AE1)입니다.
5개월 동안 저는 데일리 리포트 작성을 비롯해 루틴한 업무를 진행했고, 키워드/ 소재/ 캠페인/ 시간대 등 분석 파일에 대한 백데이터 작성, DA 시안 제작, 브랜드 키워드 발굴, 전환&소진 체크 등입니다. 키워드 광고 및 GDN 세팅도 해 봤지만, 지시받은 사항을 '세팅'만 한 거라 제가 직접 기획한 내용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매체는 네이버/ 다음/ 구글 SA2), GDN, 네이버 /다음 브랜드검색, 유튜브입니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크게 지적받은 적이 없는 만큼 시키는 일은 다행히 곧잘 해내는 것 같지만 시키는 일 말고는 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만약 제가 1년을 채우고 나면 짧더라도 어쨌든 경력이 생기는데, 혹 중고 신입으로 이직 시 '1년 차 AE'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현직 선배님으로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1) 매체 이해도를 숙지했으면 좋겠다
ex) 네이버/ 다음/ 구글의 특성 차이를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업종을 고려하여 적절한 미디어 믹스를 구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2) 캠페인별 특성 차이를 파악했으면 좋겠다
ex) 논타겟팅/ 리타겟팅/ 관심사 타겟팅 등등의 차이를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모수 확보에 유리한 캠페인을 세팅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것들이 있을까요? 아직 업무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꾸만 초조해집니다. 어떤 식으로 역량을 쌓아야 할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AE : 광고기획자(Account Executive)의 약자
2) SA : 검색광고 (Search Advertising)의 약자
안녕하세요 멘티님, 정성스러운 질문과 1년차 고민이 한껏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배울 것 없는 것, 비전, 상사 및 동료와의 갈등 등이 모두 퇴사를 부르게 만들죠. 2가지 질문인 것 같아서 이에 맞추어 답변 드리려고 합니다.
1년 차 AE에게 기대하는 것
1) 업무 분야에 대한 이해도
‘어떤 광고는 어떻게 해서 최적화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하고 계신 업무의 프로세스를 PPT나 엑셀이나 워드에 잘 정리해놓으세요. 타 회사 면접 시에 한 번쯤 꺼내서 써먹을 날이 옵니다.
2) 리포팅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1년 차에게는 리포팅이 가장 중요하죠. 보통 그 기초 업무부터 진행합니다. 저는 숫자 안 틀리는 것, 엑셀 함수 V룩업이나 피벗테이블정도만 잘 써도 환영합니다.
3)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매체 세팅 틀리지 않는 건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알고 계실 겁니다. 저는 특히 '나라면 어떻게 세트를 만들었을까? 어떤 식으로 세팅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재구성해보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이 또한 즐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인사이트 찾기
어느 정도 숫자 감이 있고 현재 맡고 계신 인사이트를 열심히 정리하세요. 예를 들어 OO 타겟팅, 입찰가 평균 OO원, 전환율 OO%, CPA OO원 등입니다. 이것은 지금은 못느낄 수 있지만 차후 본인 만의 무기가 됩니다.
5) 간략한 프로모션안, SB를 만들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간략한 프로모션을 제안배경부터 논리적으로 써서 개요, 이벤트 페이지 등등의 SB(Story Board)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항목과 개요, 프로세스 등을 정리하시면 추후 업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떤 식으로 역량을 쌓으면 좋을까
-인사이트 찾기
위 질문에 4번으로 답변했던 것과 같은데요. 인사이트를 찾는 것은 큰 역량 쌓기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 저만의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독학
저희 경우 회사에서 가르쳐줄 선배나, 실력 있는 선배가 없을 경우에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네이버 온라인교육, 페이스북 블루프린트, 구글 애널리틱스 교육, 구글애즈 강좌 등 모두 각 기업에서 무료 강좌이고 제공합니다.
-브랜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뉴스, 실시간 검색, 광고 지면 캡쳐
저는 위의 모든 것을 보다가 좋은 것, 내가 봤을 때 괜찮은 것이 있다면 캡쳐하는 편입니다. 그 배너와 카피 컨텐츠를 생각한 AE는 고생이겠지만 나는 한번 순간 보는 것으로 알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고민했었습니다. 수동적인 업무만 하고 있다면 사실 그것을 끌어주거나 위의 상사와 선배에게 말해서 미션을 받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혹은 과제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 그 부분을 윗선에서 주지 못한다면 독학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동적인 업무가 반복된다면?
1. 상사와 선배에게 실력 향상을 위한 미션을 받거나,
2. 역량 개발을 위한 독학이 필요
이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박 겉핥기가 아닙니다. 독학할 때는 완전히 하나씩 다 파헤쳐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찾아보고 물어보고 실제 테스트 계정이라도 만들어서 해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질문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