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이번 2019 하반기 S사 건설 발전 플랜트 설계 직무에 지원한 취준생 멘티입니다. 인적성을 통과하고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데, 플랜트설계 관련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막막합니다. 궁금한 사항을 (직무역량 / 회사 이슈)로 나누어 질문드리겠습니다.
1. 플랜트설계 직무역량
저는 건축학을 전공한 학생입니다. 학과에서는 지금까지 건물의 배치, 동선, 디자인, 재료 등을 공부했습니다. 플랜트설계도 이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집직무가 발전/화학/기계 플랜트 설계로 나뉘어 있던데요. 플랜트의 종류만 다르고 플랜트설계 직무가 하는 일은 똑같이 배치, 동선, 구조 등을 설계하는 것이 맞나요? 정확하게 발전 플랜트 설계 직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또 이 플랜트 설계 직무에서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필요역량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2. S사 건설 플랜트 분야 주요 이슈
멘토님께서는 현직자로서 사내, 그리고 직무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지는 최근 이슈가 어떤것이라고 생각되시나요? 면접준비 할 때 대비해서 자료를 알아보고 싶습니다.
3. 마지막, 멘토님의 합격 전략 팁
지금 사업보고서와 홈페이지 경영보고서를 바탕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멘토님께서는 취업을 준비하실 때 어떻게 하셨는지 멘토님만의 합격 전략 팁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쓰면서 최대한 짧게 작성하려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고 치열한 취업 준비 과정일 텐데 인적성까지 통과하시어 면접까지 앞두게 되어 축하의 말씀을 먼저 드리며 꼭 좋은 결과와 함께 같은 구성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질문하신 사항에 대해 각각 답변을 드릴게요.
설계 진행 - 사업주의 기준과 기존 설비 자료에 의해 진행
전공을 건축학으로 말씀하셨기에 플랜트 설계 중 건축설계에 특정하여 질문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플랜트 설계 내에서 공정, 배관, 기계, 건축, 토목, HVAC, 소방, 전기, 계장 등 부서별로 다른 설계 역무를 가지기에 건축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있는 분야는 화공플랜트이고 설계 분야도 다르기에 100% 알고 답변드리기는 어려우나 서로 협업 관계에 있어 파악한 바로 말씀을 드립니다.
플랜트 건축에서도 배치, 동선, 구조 모두 고려됩니다. 다만 일반 주거용이나 상업용 건축물과 다르게 배치와 동선은 전체 공정 시설들의 배치, 사업부지면적 등이 고려되고 사업주(발주처)의 의사결정으로 큰 틀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요.
그 이야기인즉슨, 국내 건축법을 비롯하여 사업주(발주처)의 Standard와 기존 설비에 대한 경험 자료에 기반하여 설계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목록들은 발전 팰른트에서 건축 설계에서의 대상들이에요. 각 부서의 건축물 내의 설비와 설계 결과물을 협의하여 목적에 맞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 플랜트 내의 Admin 공간 (ex 사람이 상주하는 사무실, 실험실, Control Room)
- 전기 Sub Station
- 일부는 실내 공간에 설치되는 장치
- Chemical이나 도구들이 적치되는 창고
- 제품 출하나 원료 입고에 필요한 건축물 등에 대한 공간설계
- 건축물 내의 소방(스프링쿨러, 소방 배관 등)
- 전기(각종 Panel, Cable Routing 등)
- HVAC(Air Change, Duct Routing 등) 등
플랜트 건설 분야 주요 이슈
위에서 말미에 설명해 드렸듯이, 건축물은 단순히 건축팀의 설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소방, 전기, HVAC, 배관, 통신 등 다양한 부서들의 협업이 중요하며 각각의 설계 결과물이 충실히 반영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각 부서들의 설계 결과물이 실제 시공단계에서 간섭이 많아 품질문제, Re-work, 공기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플랜트는 공정의 특성에 따라 아파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정형화할 수 없기에 Project가 반복되어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에 최근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화두입니다. 설계 단계에서 미리 각 부서의 설계 결과물을 잘 확인하여 Re-Work과 공기 지연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접근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듯해요.
현직자의 합격 전략
가치관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경력이 되시는 분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평소의 가치관인지 아니면 작위적인지 판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가치관이나 인생관에서는 정답이 없으니 평소의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량 면에서는 서류와 인적성을 통과하셨다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그 역량도 아직 경험 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겠죠. 그러니 배우고 알고 계신 것들을 바탕으로 아직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세요.
그렇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함께 심도 있게, 우직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고민해서 현재 회사의 가장 Pain Point인 "품질"과 "Schedule 준수"에 기여하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포부를 밝히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방 말씀드린 것이지만, 역량은 서류와 인적성으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으로 생각해요.
면접이란 과정은 허들을 하나 더 두는 것이라기보다는 대화를 함으로써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대화가 통하는 사람", "코드가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요. 평소 친한 선배나 손 위 친지를 대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대화를 핑퐁 하며 주고받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솔직한 가치관, 겸손함을 갖춘 포부, 핑퐁! 할 수 있는 면접을 준비합시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