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1년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방황하던 끝에 하반기에 재취업에 도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서류 탈락의 고배만 마시게 되니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도 길을 모르겠습니다.
교육 영업직으로 일했던 터라 비빌 곳은 영업관리직이나 영업직으로 서류를 넣게 되는데 마음 같아선 마케팅 쪽 업무를 배우고 싶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멘토님께 연락드려 작은 희망이라도 얻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멘티님의 경우 1년의 직장생활을 하시긴 했지만 거의 신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경력보다는 신입으로 지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신다는 마음으로 신입을 준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전공이 아니라면 마케팅 직군 조금 어려울 수도
마케팅을 전공한 것이 아니고 국문과라서 마케팅 쪽으로 지원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경영학을 부전공하시거나 복수전공 하셨는지요? 그렇다면 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전공이 아니라면 사실 마케팅 직군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케팅을 배우신다고 하더라도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채용 시 그렇게 좋은 위치는 아닐 것 같아요.
차라리 하시던 교육영업 쪽으로 취업을 하시고 회사 내에서 마케팅으로 부서 이동하는 방향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 경우도 [영업 관리 입사 ▶ 실적 내서 본사에 부서이동 요청, 본사 상품 MD 발령 ▶ 스타트업 컨텐츠 기업 마케팅팀 이직 ▶식품제조업 마케팅 이직] 이렇게 했거든요.
정말 마케팅을 하시고 싶다면 지금부터 스터디는 하시되, 영업직군으로 일하시고 부서이동을 통해 마케팅으로 발령 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순환보직이 가능한 회사들이 많거든요. 조금 돌아가도 괜찮을 거에요. 그런데 진짜 하고싶으신게 마케팅이 맞나요? 업무자체가 겉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거든요. 요즘 52시간이라 하고 워라벨이라 하지만 마케팅 부서는 야근 많고 일 많은 부서 중 하나고 거의 상위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사'만이 목적인 자소서는 눈에 띄지 않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뭔지부터 찾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야 목표를 잡고 방향 설정할 수 있거든요. 아마 서류탈락도 멘티님께서 진짜 하고싶은 것을 못 찾은 상태에서 "입사" 만을 위한 자소서를 작성해서가 아닐까요?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이 서면 자소서에도 그 부분들이 녹아들거든요. 그리고 채용 담당자들도 글에서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고요. 저도 팀원 채용 시 서류도 보고 면접도 보고 해봤는데 자소서만 봐도 좀 다른 게 보이더라고요. 형식적으로 쓴 것과 자기 생각이 담기게 쓴 것이요.
멘티님은 우선 본인이 하고 싶은 것, 10년, 20년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세요. 그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백지에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싶은 것, 하기싫은 것 이렇게 4가지를 구분해서 쭉 나열해보세요. 행동, 음식, 컬러, 친구 등등 다양하게요. 쓰다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하고 싶은게 뭐고 하기 싫은 게 뭔지 보일거에요.
생각만 하기보다 하나하나 자신의 시간을 갖고 나에 대해 써나가면 좀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그 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걸 조합해보면 됩니다. 그럼 답이 좀 보일 거에요. 질문에 답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다시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