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28살 국립 4년제 졸업한 멘티입니다. 스펙은 토익 840 / 오픽 IH / 한국사 1급 / 지게차 기능사 보유 / 해외 경험 2년이며, 현재 국무사, 무역 영어 1급을 준비 중으로, 내년 물관, 보세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P 항공 항공 콘솔사 취업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현장직이 아니라 사무직 오퍼레이터 직무이며, 초봉 2천 후반을 준다고 합니다. 재보는 것이 아니라 현직 멘토님께 현실적 조언을 받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2년 경험을 쌓고 배우며 대기업 연봉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지, 내년까지 모든 자격증 준비를 맞춘 후 상향 지원을 해볼지 고민입니다. 결국, 정답은 없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하지만 멘토님이라면 어떻게 결정하실지 궁금합니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 경력과 경험을 쌓고 싶어도 항공물류 콘솔사 특징상 한 직무에만 묶여 31살이 된 이후 이직이 힘들까 걱정도 되고, 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대기업이 있을까라는 현실적 걱정도 앞섭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합격 소식을 들으셨다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의 마인드로 만약에 ‘내가 멘티님 상황이라면?’을 가정하고 말씀드려볼게요. 저였다면 무조건 취업을 합니다.
현직 경험보다 뛰어난 스펙은 없다
두 가지 이유로 직장에 다니길 추천해 드립니다. 대기업 취업 시 자격증 몇 개 있는 것보다 "지금 현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자소서를 보면 지원자들의 경험이 거의 비슷해요. 관련 자격증에, 어학 성적에, 인턴 경험 몇 개 등등. 하지만 동종 업계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 사원은 거의 없죠.
기업에서는 개념이 확실히 박혀있고, 우리 회사 문화랑 잘 맞을 성격이다 싶으면 바로 관련 직무에 얼마나 전문성 있는 경험이 있는가를 보거든요. 사실 연구원 같은 분이 아니고 일반 직장인이 되고자 한다면 관련 자격증 수십 개보다 현업에서의 경험이 훨씬 임팩트 있어요.
직장 경험보다 나은 스펙은 없습니다
둘째, OP 실무 경험과 맞바꾸기에 물류관리사, 국무사, 무역 영어, 보세사 등은 너무 약해요. 네 가지 모두 물류 직무와 관련이 있고, 취득해 두면 아주 든든한 무기가 되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시험들은 아니에요. 일하면서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죠. 특히나 국제물류 쪽 이론은 현업 업무를 하신다면 공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연관성이 없으니 일을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이직 시기는?
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저는 한국계 포워딩 업계의 중국 법인에서 포워딩 영업을 1년 하다가 지금 회사에서 OP 운영 계약직으로 6개월 근무 후, 지금의 자리까지 왔어요. 지금 회사 공채 합격한 나이는 29세 12월이에요. 멘티님이 대기업 이직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현재 직장에서는 1년 정도 다니시길 추천해 드려요. 그리고 꼭 원하는 기업에 합격 전까지는 지금 회사에 다니세요.
마지막으로, 1~2년 뒤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한다는 마음을 먹으세요. 5년 이하의 경력은 ‘경력’이 아니고 ‘경험’입니다. 신입사원으로 1년의 현업 경험은 매우 큰 메리트지만, 경력사원으로 1년의 현업 경험은 직장을 금세 옮기는 사람으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는 거 참고해주세요.
아무쪼록, 합격한 직장에서 쉴 새 없이 배우고 느끼시길 바라요. 1년여간의 경험이 향후 대기업 지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일하시다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부딪히는 일도 많을 거예요.
고민 있을 때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더운 여름날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