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대구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멘토님께서 일하고 계시는 S 맥주 마케팅 직무에 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먼저, 1차 고객 (주고객 혹은 외부고객)과 1차 고객을 위해 하는 일간 / 주간 과업, 월간 / 년간 과업이 궁금합니다. 또한, 이 과업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역량도 알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2차 고객 (서브 혹은 외부-내부 고객, 협력업체)과 그에 따른 과업, 핵심역량 (서브 혹은 외부-내부 고객, 협력업체)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역량의 중요도 순위를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차에 따라 직무와 과업이 달라진다고 들었는데 1년 차, 5년 차, 10년 차에 따른 과업과 직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너무 많은 질문을 드린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지방에 사는 취준생이라 막막한 마음에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이호준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마케팅 직무에 대해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차 고객- 마케팅! 고객 데이터 분석이 키 포인트
1차 고객은 우리 브랜드를 경험한, 관심을 두고 있는 고객이라 판단됩니다. 우선 월간/연간 과업으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사내에는 대단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이런 데이터를 조합, 분류하고 가공해서 월간/연간 과업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판매 데이터와 현장 데이터를 매칭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면 신상품에 대한 반응과 고객 선호도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터는 세부 업무를 일간/주간으로 쪼개서 마케팅을 진행하지요. 때때로는 시즌에 맞게 산업별로 과업을 수행하기도 하고요. 데이터 분석은 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라 매우 중요한 역량입니다. 데이터가 비대해질수록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제품을 경험하지 않은 2차 고객 마케팅 - 전략적인 접근을 도모해야
2차 고객을 유치를 위해서는 협력사와 콜라보 활동을 하거나, 1차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2차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안이 있습니다. 협력사 콜라보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의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전달하고, 협력사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콜라보가 성사됩니다. 간혹 자기 쪽 주장만 늘어놓거나 협의한 대로 진행되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회의록 정리가 중요합니다.
1차 고객 혜택은 1+1처럼 추가 구매를 통해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대량 구매를 통해 간접 노출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호감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스 광고를 통해 특정 타깃에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업무를 위해서는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카피나 공감을 끌어내는 감성, 디자인적 요소 등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걸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1년 차, 5년 차, 10년 차 마케터의 업무는?
1년 차 때는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무엇이 좋은 아이디어고 무엇이 나쁜 아이디어인지, 왜 그런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월간 / 연간 회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는 시스템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례행사처럼 이 시즌에는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놓치지 않아야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5년 차 때는 과감히 연례행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놓치고 있는 부분을 캐치하고,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1년 차 때보다 직무가 더욱 포괄적으로 바뀌거나 혹은 더 세부적으로 바뀌어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회사 규모나 조직에 따라 달라집니다.
10년 차 즈음에는 한 조직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포트하는 직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0년 차에는 직접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소속 직원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 적재적소의 업무를 지시하는 게 더욱 필요합니다. 또한 의사 결정권자의 의중을 파악해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마다 산업마다 과업은 일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직무지만 세부적으로는 상품기획, 광고 판촉,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세부 직무가 나뉘어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마케팅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 직무에 맞게 준비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네요.
꿀팁 하나 드리자면, 입사 희망 기업의 과거 채용 공고를 둘러보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그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맞혀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가올 여름을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