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마케팅과 기획 그리고 전략의 차이를 물어보셨죠? 답변을 드리기 앞서, 대기업은 회사 별로 같은 이름 속에서도 상이한 일을 할 수 있어 제가 말씀드리는 기획 또는 전략이 업계 전부에 통칭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됨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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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L제과는 마케팅이라하면 상품개발 또는 상품운영 그리고 광고, 홍보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트렌드에 발맞추어 상품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제조업체 마케팅 부서에서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바나나 관련 제품의 트렌드가 일어났을 때 우리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는 몽쉘 바나나, 찰떡파이 바나나, 카스타드 바나나 등 다양한 바나나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상품을 개발하고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이 마케팅에서 하는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마케팅기획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케팅에서 하는 일이 나무를 심는 일이라면, 마케팅 기획 또는 전략 부문에서 하는 업무는 숲을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마케팅 부서가 상품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조사업무를 통해 마케터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줍니다. 새로 출시되는 상품이 시장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해주는 업무를 하는 것이죠.
각각의 트렌드가 일어났을 때,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어떻게 느끼는지 1차적으로 신제품 관련 소비자 조사를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관련하여, 보완점을 제공하여 주거나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상품의 장단점을 마케터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제품을 출시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 또는 어떤 보완을 통해 제품을 출시해야 되는지를 마케터들에게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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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마케팅기획팀에서는 월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이는 사장님 보고 자료와 같은 회의 자료로 최종적으로 작성됩니다. 각각의 라인에서 1년 간 어떤 액션 플랜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지, 매출이 안 나올때는 어떤 신제품을 통해서 매출 상승전략이있는지 또는 기존 제품 중에서 어떤 소비자 푸쉬 전략을 통해 하반기 성장을 이룰수있는지를 문서화합니다.
또한 마케팅 부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실적관리를 하고, 실적이 안나왔을 시 마케터들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이에대한 이행률 및 달성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합니다.
이와 같이 마케팅기획이란, 소비자들에게 직접 수행하는 마케팅이 아닌, 1년을 이끌어갈 마케팅 전략들을 수립하고 문서화 한 후 이에 대한 실행 방안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대안을 마련해나가는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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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대기업 이직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질문은 스타트업 기업에서의 시작 또는 편입을 통한 본인의 성장 플랜에 대한 저의 의견을 여쭤보신 거 같습니다. 우선 스타트업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에 대한 의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멘티님의 인생 플랜을 정확히 알지 못해 확실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오나, 스타트업 기업에서의 경력으로 대기업 경력직 이직을 꿈꾸시는 거라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도 경력직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의 경력을 기반으로 한 경력직은 거의 없습니다.
대기업에서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현재 우리 회사의 업무 플랜 속에 곧바로 스며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종업계 비슷한 수준의 회사에서 유사한 업무를 경험하였거나, 마케팅기획팀과 같은 특수업무의 경우 관련 회사의 유경력자를 뽑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팀은 닐슨과의 협업이 많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포스데이터를 제공 받고 있습니다. 하여 현재 저희 팀 경력직 분은 닐슨에서 포스데이터 관련 업무 전문가 출신으로 우리 회사 경력직으로 뽑히셨습니다.
곧 스타트업 기업을 통한 경력직 이직은 대기업 관련 업무와 관련성이 낮으며, 이를 통한 이직은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경력을 신입 채용에 활용하시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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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몇 년씩 취업 준비를 하며 경력 단절 상황 속에 고립되는 거보다, 관련 업무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은 해당 직종에 대한 본인의 관심도와 역량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편입에 대한 생각을 밝히셨습니다. 대기업을 생각하신다면, 편입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벌에 대한 벽이 많이 무너져 있다고는 해도 높은 타이틀을 가져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오니, 절대적 신뢰보다는 개인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멘티님의 질문에 답변을드렸습니다. 이 답변이 멘티님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잇다를 통해 다시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