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플루언서? 정말 활용하고 있나요?

MD는 담당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직무입니다. 그렇기에 최근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사업들에 관심 가지면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멘티님께서 말씀 주신 가상 인플루언서나 캐릭터 사업을 활용하여, 홈쇼핑은 물론, MD들도 상품기획이나 사업화 활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획 단계 중이지만, 추후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L 홈쇼핑의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활용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요.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상품들도 기획 중입니다. L사는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나, 라이브 커머스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제한적이나 추후에 관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꾸준히 인력/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Mohammad Metri

현직자가 생각하는 L사의 경쟁력은?

L사는 C사만큼이나 패션부문에서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브랜드 단독상품화에 대한 강점이 있어요. "공식 수입원 구찌 선글라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를 단독 계약하여 론칭하거나, 백화점/면세점보다 먼저 론칭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수많은 계약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보면, 아직까진 유통시장에서 L사 MD의 영향력이 크다고 봅니다.

쇼호스트들도 경쟁력입니다. 이수정, 이은영, 전고운 최유라, 정윤정 등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 보면 생소하실 수도 있지만, 타 홈쇼핑사들 대비해서, 패션/뷰티/리빙 모든 카테고리에서 굉장히 우수한 쇼호스트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품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이끄는 것은 쇼호스트이기에 실력 있는 쇼호스트들과 일하며 성과 낼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L사는 언뜻 클래식하고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원~대리급 MD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갖춘 몇 안 되는 대기업 중 하나라고 봅니다.

 ©Giorgio Trovato

MD, 이것만은 챙겨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역량은 협상력이라 봅니다. 아시다시피 홈쇼핑 MD가 함께 일해야 하는 유관부서는 수십여 개, 결정사항들은 수백 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어렵고 부담되어 퇴사하시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역량을 차근히 갖추어 오시는 걸 당부드립니다. 유관 회사에서 영업 경험이 있으시거나, 실제 소비자들을 상대로 대면 영업, 판매 경험을 해보시면 습득되실 거라 봅니다.

저도 홈쇼핑 MD 직무를 희망해서 취업과정에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현직자분들을 직접 찾아다니면 질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멘티님처럼 호기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하시면, 분명 좋은 성과 있으실 겁니다. 도움이 되는 답변이 되셨으면 하고요, 현업에서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